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아쉬움과 들뜬 마음이 함께하는 시기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더해지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할 만한 친근한 연말 재즈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와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무대는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워줄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12월 22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 사랑받는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 나윤선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자신의 레퍼토리를 비롯해 아리랑,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들려주며 연말 분위기를 한껏 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프랑스에서 날아온 실력파 재즈뮤지션들의 연주로 꾸며져 더욱 수준 높은 재즈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나윤선은 재즈 음악에 한국인의 감성을 담아내는 독특한 매력으로 유럽인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옌벤 처녀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유럽 재즈스쿨 CIM에서 Jazz Vacal Dipleme을 수학, 프랑스 보베 국립음악원 성악과 수석 졸업 등의 과정을 거치며 실력파 재즈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그는 2001년 ‘Replet’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끝없는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으로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의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04년 앨범 ‘So I am’으로 프랑스 재즈 앨범 차트 5위권 진입을 시작으로 스웨덴 재즈 뮤지션 울프 바케니우스, 랄스 다니엘손과 앨범 작업, 한국인 최초 독일 재즈 레이블 ACT 계약,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발리에장 수훈 등의 성과를 얻었다. 2007년에는 7집 앨범 ‘Same Girl’을 전 세계 30여 개국에 동시 발매했다. 이 앨범은 프랑스 최고 음반 판매 사이트 FNAC에서 재즈 부문 1위, 동양인 최초 프랑스 전체 재즈 차트 4주 연속 1위, 2011년 프랑스 최고가수상 수상 등의 쾌거를 이뤘다.

재즈로 듣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음악들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12월 15일(토)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2월 16일(일) 화성아트홀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을 재즈로 다시 편곡해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의 타테이시 카즈미, 콘트라베이스에 사토 시노부, 드럼에 스즈키 마오가 참여한다. 이들은 2010년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선보인 앨범 ‘Ghibli Meets Jazz ~Beautiful Songs~’와 2011년 발매한 ‘Ghibli Meets Jazz ~Memorable Songs~’로 일본 아마존 재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무대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함께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유명 애니메이션들의 음악을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톰과 제리’, ‘우주소년 아톰’ 등의 주제가와 새롭게 발표한 앨범 ‘ANIME meets JAZZ’ 의 수록곡도 만날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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