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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로의 진심과 사랑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 김정근 연출대한민국 남녀의 ‘결혼식’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우리가 살면서 ‘주인공이 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은 몇 안 되는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신랑과 신부를 둘러싸고 박수갈채를 보낸다. 이제 ‘결혼식’은 두 남녀의 만남을 넘어서는 ‘특별한 형식’이 됐다.

12월 1일부터 12월 16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는 결혼을 앞둔 대한민국 미혼남녀들이 좌충우돌하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연출가 김정근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우리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철저한 우리 상황이 담긴 결혼식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성인남녀가 경험했거나 상상해 봤음직한 보편적인 마음을 담은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 연출가 김정근은 과연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

-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 창작 뮤지컬의 떠오르는 기대작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하는 2011 공연예술인큐베이팅사업 희곡작가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명동예술극장이 주관하는 2012 창작팩토리 뮤지컬 시범공연지원공모에 선정돼 “대본과 음악의 완성도 면에서 고르게 긍정적인 가능성을 가졌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작품은 ‘결혼’을 소재로 대한민국 남녀의 ‘결혼식’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정근 연출은 “우리나라는 결혼식 문화에 관한 특집기사가 나올 정도로 결혼식에 허례허식이 많다. 결혼식 비용문제, 이바지, 여러 가지 집안 간의 문제 등등 말이다. 이 작품은 결혼식에서 겉치레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만 말했을 때 작품이 무거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결혼의 현실이 작품 요소 하나하나에는 드러나지만, 심각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 독특한 사건 속에 ‘꼬여가는 결혼식’

작품은 결혼을 한 달 남겨놓은 경수와 미영의 이야기를 담는다. 행복을 꿈꾸는 두 사람 앞에 경수가 회사에서 갑자기 실직을 당한다. 동시에 모든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한다. 경수는 미영을 실망시키지 않고자 자신의 실직 사실을 숨기고 구직활동을 한다. 김정근 연출은 “사실 주인공은 평범한 인물이다. 이런 평범한 사람에게 이상한 사건들이 연속해서 일어난다. 극이 진행될수록 사건은 독특하게 꼬여간다. 인물이 독특하기보다는 인물이 겪고 있는 사건들이 독특하다”고 밝혔다.

경수의 서글픈 현실을 뮤지컬은 유쾌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경수는 하객을 구하기 위해 동문회, 동호회는 물론 하객대행업체까지 쫓아다닌다. 하지만 그는 누구 한 명 와 줄 사람 없는 왜소한 결혼식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경수가 친구에게 결혼식 날 하객으로 와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친구를 만난다. 그렇지만 정작 그 친구는 자기 얘기하기에만 급급한 상황을 설정하며 재미를 더한다.

- ‘진심’과 ‘사랑’으로 극복해야 할 때

결국 경수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은 미영에게 들통이 나고 만다. 그렇지만 미영은 경수의 행동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안다. 경수 역시 미영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보다 ‘솔직한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는 진심과 사랑의 언약은 뒷전이 되고 마는 요즘의 결혼식 풍경들, 언제부터 당연시해오던 수많은 결혼식의 절차들과 형식들,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더 소중한 것을 놓치고 마는 어리석은 우리들의 자화상을 담는다. 김정근 연출은 “결혼의 겉모습보다는 서로의 진심과 사랑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부부로 맺어진 남녀의 진정한 마음이 겉치레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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