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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임강희, “시골소녀처럼 당차고 굳건한 춘향이에요”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춘향전’과 ‘심청전’을 새롭게 결합하고 재구성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고전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판소리, 전통 국악기와 합주, 한국적인 안무가 더해져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춘향 역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김종욱찾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블랙메리포핀스’ 등으로 잘 알려진 임강희 배우가 맡았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임강희 배우가 원캐스팅으로 선발된 이번 공연의 유일한 춘향이로서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힘들었지만 즐겁게 연습을 마쳤다는 임강희 배우에게, 이번 공연과 자신이 맡은 캐릭터 춘향에 관해 물었다.

춘향 캐릭터와 임강희 배우 이미지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느낌인데요.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면?

제가 맡은 춘향이가 나이가 어려요. 열여섯 살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블메포의 안나도 물론 어린 배역이었지만 극을 이끌어나가는 화자 역은 아니었거든요. ‘인당수사랑가’에서는 춘향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더욱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텍스트를 분석해서 하는 연기보다 마음을 다해서 하는 연기여서 참 재미있어요.

춘향 캐릭터, 어떤 매력이 있나요?

춘향 캐릭터는 굉장히 복합적인 매력이 있어요. 지고지순하면서도 당차기도 해요. 들꽃 같고, 잡초 같은 아이에요. 그렇기에 한 사람을 기다리는 굳건한 마음을 지켜갈 수 있는 거겠죠. 겉은 안 그래 보이는데 강하고 굳건한 이미지가 들꽃을 닮았고, 마치 산에서 들판에서 뛰어놀며 자란 시골소녀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춘향의 대사 중에서 “한 번 마음열고 사랑했는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시 닫아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어요. 그런 사랑의 가치관 면에서 실제 저와도 닮은 것 같아요.

고전을 소재로 하는 작품으로서 ‘인당수 사랑가’의 매력, 어디에 있을까요?

일단 ‘심청전’과 ‘춘향전’을 섞었다는 설정부터가 기발한 작품이에요. 여기에 실제 판소리를 하시는 분이 직접 창으로 이야기 해설을 해 주셔서 한국적인 맛이 느껴져요. 안무도 한국무용의 느낌이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뮤지컬 음악은 기본적으로 서양음악이지만 여기에 한국의 창, 국악기가 더해져 음악 역시 고전에 어울리는 한국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에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연기하면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명장면이 있다면요?

‘사랑가’의 노래에 맞춰서 도창(소리를 맡아 극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이 소리를 하시면 춘향과 몽룡이 사랑하는 장면을 연기하는데 그 부분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조금은 간지럽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게 바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웃음)

몽룡배우와의 호흡은 어떠세요?

너무 좋아요.(웃음) 박정표 배우와는 제대로 호흡을 맞춰 공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데요. 참 따뜻하고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연기하다 보면 간혹 배우인 제 자신이 춘향이가 아니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데요. 그 때 몽룡의 눈을 보면 다시 제가 춘향이가 돼요.(웃음)

올해 공연이 10주년을 맞았는데요. 임강희 배우만의 춘향을 보여준다면, 어떤 춘향이 될까요?

연출님께서 제게 오히려 당차고 시골소녀 같은 ‘건강한 에너지의 춘향’을 해 보라고 하셨어요. 그 말대로 지고지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굳건한, 어려워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그런 춘향이를 보여 드리려고 해요. 그게 저에게 어울리는 춘향이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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