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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것이 나올 것”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연출가 강효성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30일까지 극장 용에서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 오른다. 강효성은 2003년 초연 당시 1대 마리아로 출연해 ‘마리아’는 곧 ‘강효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후 이 작품으로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그녀는 2010년을 마지막으로 ‘마리아’ 역에서 물러났다. 무려 이 역할과 함께해온 세월이 8년이었다. 팬들의 아쉬움을 떨치고, 가슴 아픈 ‘마리아’와의 이별을 맞이한 지 2년째, 강효성은 배우가 아닌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연출가로 다시 팬의 곁으로 돌아왔다.

“누군가 ‘마리아’를 부르면 제가 대답하곤 해요”
10년간 무대 서 온 강효성의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나

최근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윤복희, 김종서, 도원경, 전수미, 고유진 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발표하며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다. 인지도와 실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상승시켰다. 여기에 또 하나의 사실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바로 1대 마리아이자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대표하는 배우 강효성이 연출가로 참여한다는 사실이었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팀은 최근 연습에 돌입했다. 음악 연습과 대사 리딩을 모두 마치고 모두가 함께 모여 몸을 움직이고 동선을 체크하는 ‘본격적인 연습’이었다. 강효성은 “아직은 연습하면서 누군가 ‘마리아’를 부르면 제가 대답을 하곤 해요.(웃음) 아직은 익숙지가 않아요. 먼저 작품을 하신 연출 선생님께서 잘 만들어주셔서 숟가락 하나 얹는 느낌이긴 하지만요.(웃음) 하지만 밥을 먹어도 반찬이 바뀌기 마련이잖아요.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반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소감을 대신했다.

‘배역=배우’라는 공식에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몇이나 있을까. 강효성은 초연부터 ‘마리아’ 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마리아’를 떠올리면 ‘강효성’이, ‘강효성’을 떠올리면 ‘마리아’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녀는 관객의 가슴을 파고드는 절절한 ‘마리아’를 노래했고,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마리아’ 역을 후배들에게 넘겨주었다.

8년이라는 시간을 ‘마리아’로 살아오면서 연출을 해보고 싶었던 부분은 없었느냐고 묻자 단번에 “아니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어요. 저는 ‘영원히 배우’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연출 의뢰가 왔을 때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작품과 함께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동안 이 작품을 하면서 무대에서 느꼈던 것과 제 스스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것 같아요”

 

연출 의뢰를 받은 순간부터 그녀는 ‘연출노트’를 통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그리기 시작했다. 뭐든지 준비를 단단히 해놓고 시작하는 강효성의 철저한 준비성이 발휘된 것이다. 그녀는 “머릿속에는 작품이 다 완성돼 있어요. 지금 연습은 서로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거예요. 제가 10년 가까이했던 작품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구축돼 있는 것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마리아’들에게는 제가 했던 것을 강요하지 않으려고 해요. 각자의 ‘마리아’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 조심스럽게 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강효성은 함께하는 배우들에 대해 “시시콜콜 손에 쥐어주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연습 초반이다. 배우들의 연륜도 있고, 인지도도 있어서 각자의 색과 개성을 전체 의도 속에서 살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효성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이 작품 참 멋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는 세월과 함께 한층 높아진 관객들의 시각과 기대치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배우는 평생 할 직업이에요. 아마 연출로만 활동한다고 하면 외롭고 괴로웠을 것 같아요.(웃음) 저는 쭉 배우였고 또, 배우일 거예요. 연출은 어떻게 보면 새롭게 맡은 ‘또 하나의 배역’이죠. 무엇이든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려고 해요. 그런 마음으로 연출에 임하고 있고요. 무엇인가 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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