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돼 주목받고 있는 극단노뜰의 ‘베르나르다’가 10월 21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베르나르다’는 스페인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의 작품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의 재창작작품이다. 극단노뜰의 ‘베르나르다’는 2011 타이페이 KUANDU ARTS FESTIVAL에 초청돼 대만관객과 공연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2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된 작품들 중에서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의 작품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피의 결혼’, ‘예르마’와 더불어 로르까의 3대 비극 중 하나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 시골 마을을 무대로 여성의 본능적 자유에 대한 갈망을 그린다. 특히 이 극은 죽음을 그 시작과 끝으로 하여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무더운 여름, 어머니인 베르나르다의 두 번째 남편이 죽음을 맞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독선적이고 완고한 성격으로, 겉치레를 중시하는 옹고집인 베르나르다와 미혼인 다섯 자녀, 하인 뽄시아가 함께 살고 있다. 구성원들은 베르나르다의 강압에 제각각의 방식으로 대응하며 살아간다. 두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받은 장녀 앙구스띠아스에게 청혼한 젊고 매력적인 남자 로마노와 다른 딸들이 사랑에 빠지면서 베르나르다의 집은 혼란에 빠진다.

작품은 단순히 딸들 간의 사랑을 둔 경쟁과 다툼이 아닌, 당시의 문화와 관습을 고스란히 나열하며 치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지현, 양흥주, 임소영, 현승진, 이자경, 오정훈, 이은아가 출연한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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