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무용단인 발림무용단의 3대 상임 안무가 이지선이 오는 9월 7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인천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창작공연 ‘파(破).한(閑)’을 무대에 올린다.

이지선은 이지선&바투 무용단의 대표로 발림무용단의 3대 대표이자 상임안무가로 발탁된 차세대 젊은 안무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이자, 제27호 승무 전수자로 (사)한국문화체육연구회 상임이사, 국민대학교 스포츠 과학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 춤의 전승과 창작에 힘써왔다.

안무가 이지선이 올해 선보이는 ‘파(破).한(閑)’은 고려 중기의 문인 이인로의 ‘파한집(破閑集)’이라는 시화집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인천의 역사에 대한 서정과 상처, 얻거나 혹은 잃은 것들에 대한 회고,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의미를 더해 춤의 언어로 치환해낸다. 안무가 이지선은 ‘역사 속 파한집’, ‘스스로 품은 산’, ‘바닷길에 얹힌 시간’, 잃어버린 섬’, ‘다시 파한을 얘기하다’로 인천의 여러 상징들을 시ㆍ공간을 교차해 작품의 이미지를 구성했다.

작품은 인천산맥, 항구, 바닷길, 소래포구, 협궤열차, 사라진 섬 등 인천의 탄생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역사를 상징하는 소재와 그 안의 삶, 현대 사회의 상실감까지 보여 주며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는 관객에게 이인로의 관점을 전하는 동시에 900년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교감을 전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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