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서은길의 최근 핫이슈는 4년 만에 컴백한 그룹 신화의 무대의상 제작이다. 또한, 4월에 열리는 부산 쁘레따뽀르테에도 참가를 앞두고 있어 매일매일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며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두타에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 ‘2ndG’에도 애정을 쏟으며 패션에 조언을 얻고 싶은 많은 고객과 직접 만나고 있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다는 남자배우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서은길의 최근 활동과 제작한 의상의 스타일, 두 번째 브랜드 ‘2ndG’ 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요즘 굉장히 바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브랜드 ‘2ndG’ 런칭 이외에도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으시다면요.

4월 2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쁘레따뽀르테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신화의 컴백무대 의상을 제작 중이라 정신없이 바빠요. 쇼하는 것보다 바쁜 것 같아요.(웃음) 현재 멤버별로 각각 7벌 정도 선보였는데요. 6명이니까 42벌이 되겠네요. 컬렉션 수준이라고 할 만하죠? 힘들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오랜만의 컴백이니 만큼 그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신화의 의상을 제작하실 때 어떤 테마가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테마는 ‘아이돌 중의 신화’라고 할까요. 활동해 온 기간도 그렇고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그룹이니까요. 또한, 멤버들이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아이돌스럽지 않을 것, ‘비너스’라는 음악에 걸맞을 것도 고려했어요. 멤버들의 각각 다른 개성과 함께 ‘우리는 신화입니다’하고 외칠 때처럼 ‘우리’라는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개성을 살리면서도 ‘한 덩어리’, ‘오랜만에 우리가 모였다’는 ‘우리’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구체적으로 이번 신화 의상의 스타일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이번에는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반복성을 많이 줬어요. 십자가를 패치한 의상은 블랙, 아이보리, 레드시리즈로 다양하게 풀었죠. 빈티지적인 스타일도 있어요. 콘서트에서는 신화를 상징하는 오렌지를 주컬러로 해서 ‘오렌지의 모든 것’을 표현한 의상을 선보였어요. 비비드한 오렌지, 어두운 오렌지, 밝은 오렌지 등이 한 옷에 모두 들어있는 의상인데요, 오렌지의 모든 것은 ‘신화’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 밖에도 이번 S/S에서 선보였던 스프레이로 작업한 재킷시리즈도 입고 나왔는데 느낌이 좋았습니다.

두타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피부로 느끼는 대중적 트렌드가 있나요?

과거에 비해 비비드한 컬러를 많이 선호한다는 것이에요. 예전에는 비비드한 컬러의 의상이나 소품은 시선을 끌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그 비비드한 컬러의 옷만 팔리는 날이 있을 정도예요. 대중들도 트렌드와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최근 컬러 중에서는 오렌지 계열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그린도 반응이 좋고요. 소품 중에서는 스니커즈가 예뻐서 반응이 참 좋아요.

‘2ndG’에서 직접 제작하신 것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옷이 있으시다면?

최근에는 라이더 재킷이 매우 인기가 좋아요. 직접 제작한 제품인데 여기에 맞는 신발도 제작했어요. 신발은 밑바닥이 생고무로 돼 있어서 질이 정말 좋아요. 재질이 고급이라 ‘길옴므’로 제작됐는데 안쪽을 보시면 ‘길옴므’ 로고가 보여요. 양가죽 소재인데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이라서 특별히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2ndG’를 아직 방문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한마디로 소개해주세요.

‘2ndG’는 한마디로 ‘캐주얼의 모든 것’이에요. 캐주얼을 원하는 손님이라면 ‘2ndG’에 방문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름 그대로 ‘길옴므’의 세컨드라인임을 강조한 두타의 ‘2ndG’는 전체 코디네이션이 강한 매장입니다. 정장을 배제한 전체 풀세트를 맞춰보고자 한다면 언제든 저희 매장에 오시면 됩니다. 시기적으로는 대학에 막 입학했거나 사회에 막 진출한 새내기분들이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2ndG’에 오시면 매우 만족스러운 풀 코디네이션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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