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연출가다. 현재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모차르트!’와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 뮤지컬 ‘투란도트’를 지휘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피맛골 연가’를 무대에 올린다. 그 외에도 뮤지컬 ‘겨울연가’와 ‘바람의 나라’를 준비 중이다. 그는 자신의 향후 계획에 대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출가 유희성과 그를 둘러싼 몇 개의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뮤지컬 ‘모차르트!’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
뮤지컬 ‘모차르트!’는 라이선스 작품이다. 이미 해외에서 검증받은 작품 텍스트와 음악이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른 텍스트의 구성을 갖고 있다. 음악적으로 클래식 하면서 대중적인 팝뮤직이 한국 관객과 잘 맞다. 초연 캐스팅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었다. 인지도 높은 배우의 공연을 본 뒤 공연의 완성도가 좋아서 다시 찾는 관객도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인공 4명의 배우들을 평가하자면?
그야말로 4인 4색이다. 4명의 배우들 모두 작품의 중요한 라인이나 캐릭터는 유지한다. 본연의 캐릭터에 자신의 색깔들을 첨가했다. 4명의 배우 모두 볼거리가 충분하다. 각자의 캐릭터마다 재미, 깊이, 섬세함을 찾아냈다.
 
 - 뮤지컬배우로서 김준수에 대한 평가를 하신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를 시작할 때부터 염두에 둔 친구였다. 놀라운 친구다. 처음 이 작품을 시작했을 때, 김준수는 ‘뮤지컬 신동’이라는 표현을 썼었다. 그렇게 흡수가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흡수력이 빠를 뿐만 아니라 작품 해석도 뛰어나다. 무대에 대해 겁먹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연습을 한번 하고 나면 다 외워서 왔다.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나 의지, 자세가 굉장히 좋았다.

 - 뮤지컬 ‘모차르트!’ 연출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모차르트는 천재 작곡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태어나서 삶이 다할 때까지 떨칠 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가 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여러 관계 속에서 천재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외로움과 고통을 그렸다.

 - 이번 시즌 뮤지컬 ‘모차르트!’가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분명히 많은 요소에서 달라졌다. 모차르트의 삶에 대해서 좀 더 깊이와 개연성이 생겼다. 모차르트와 아버지와의 관계, 천재음악가로서 고통 받아야 하는 이율배반적 삶을 설명하려고 했다. 극중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와 인간성을 상징하는 ‘볼프강’의 관계를 두 사람이 아닌 한 사람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 뮤지컬 ‘모차르트’가 계속 공연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연출가 유희성이 해석한 모차르트를 많이 표현했다. 이제부터는 관객과 전문가분들이 요청하신 부분들을 종합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모니터링중이다. 의견을 수렴해 좀 더 개연성 있게 그려낼 생각이다.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한국에 유럽 뮤지컬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초연 당시 인기그룹 JYJ의 김준수가 참여해 큰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성공으로 유럽뮤지컬 ‘엘리자벳’과 ‘루돌프’도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생애를 락과 재즈, 클래식한 음악으로 풀어냈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관객을 사로 잡아 2011년 5월 24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중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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