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한 지 올해로 13년째가 되었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은 그동안 군포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는 군포시뿐 아니라 주변 수도권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이 군포시민과 어떻게 소통하며 13년째 운영하고 있는지를 묻기 위해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박흥복 관장을 찾았다.

Q.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이 시 단위에서는 꽤 규모가 있는데 다른 지역과의 변별점이나 강점이 있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은 군포시에서 직영하고 있기 때문에 재단이나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연장에 비해 수익률에서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타 공연장보다 티켓가격을 1~2만 원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회관 유료회원들에게는 2~30%의 할인율까지 적용하고 있어 5월 현재 유료회원 수가 4천여 명에 이릅니다. 또한, 저희 회관은 지난 2006년부터 초대권이 없는 공연장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초대관객이 아닌 스스로 선택해서 오신 적극적인 관객이다 보니 객석 분위기나 호응도가 상당히 높고 회관의 수익률과 점유율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Q.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가 있는지?

저희 회관에는 두 개의 상주단체가 있습니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세종국악관현악단’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혀 성격이 다른 음악단체인데요. 시민들은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공연장에서 다소 접하기 어려운 콘텐츠인 클래식과 국악을 언제나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시즌(어린이날,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등)에 맞는 기획공연과 특정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들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일부 기획공연의 각 회당 5% 이내를 문화나눔 좌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문화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관내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Q. 관장님이 생각하기에 가장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작년 12월 31일 ‘2010 제야음악회’와 올해 초에 상연했던 뮤지컬 ‘맘마미아’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한 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공연을 보시고 끝날 때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시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2010 제야음악회’의 경우 저희 회관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정기 공연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 해 동안 회관을 찾아주신 시민들을 위해 쉬는 시간에 와인과 다과를 준비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회관을 찾아주시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상, 하반기 공연 일정의 특징이 있다면?

올해 상반기는 군포시장님께서 ‘책 읽는 군포’를 선포하면서 그에 맞는 장르의 공연을 기획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라든지 ‘클래식, 책과 만나다’라는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세계적인 아카펠라그룹인 ‘리얼그룹 내한공연’과 호주의 ‘서커스 오즈’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12월 시즌프로그램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나윤선 재즈콘서트’, ‘2011 제야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늘어나는 클래식 관객층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베토벤 Great 3 Plus’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으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3개의 교향곡(3번 영웅, 5번 운명, 9번 합창)을 저희 회관의 상주단체인 프라임필이 3회의 공연에 걸쳐 연주할 예정입니다.

Q. 앞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을 어떻게 끌어나가고 싶으십니까?

저희 회관이 지향하고 있는 운영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중앙에서 만들어진 우수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유통콘텐츠의 역할이고, 두 번째는 공간과 상주단체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작품을 인큐베이팅하는 자산콘텐츠의 역할입니다. 이 두 가지를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조화시켜 회관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좋은 공연을 올리는 것입니다. 시민의 다양한 기호를 고려하면서 공연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년 관객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관객들이 실질적으로 공연장에 바라는 요구사항들을 듣고 필요한 것들은 회관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회와 모니터링 요원(공연알리미)를 통해서도 많은 자문을 얻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소통하며 군포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Q. 군포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은 커뮤니티 아트센터를 표방합니다.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공연예술과 시민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장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저희 회관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등으로 시민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저희 회관을 지켜봐 주십시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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