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아트홀’이 지난 2009년에 개관한 이래 2년이 지났다. ‘이천아트홀’은 현재 ‘빈소년합창단’을 비롯하여 2011년 상반기에 진행된 공연들이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 공연장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천아트홀’의 운영전략과 하반기 계획을 듣기 위해 ‘이천아트홀’ 관리운영팀의 이상진 팀장을 만났다.

Q. 현재 '이천아트홀‘의 운영은 상반기에 계획하신대로 잘 되고 있는지?

상반기에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1월에 ‘빈소년합창단’을 시작했는데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합창을 일 년 중에 그렇게 자주 하지 못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2009년 연말에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을 했었는데 이번 ‘빈소년합창단’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인지도가 좋게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천에 시립예술단체가 없는 대신 개인적으로 합창을 하는 모임들이 많습니다. 이천 지역의 합창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매진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운영 전략이 있으십니까?

콘텐츠가 좋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금난새’ 선생님, ‘빈소년합창단’, ‘싸이콘서트’ 등 다행히 모두 잘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친정엄마’ 역시 객석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관객으로 어머니와 딸이 와서 많이 울고 가셨습니다. 다음으로 기획한 것이 ‘모스크바 오케스트라’였습니다. 그런데 구제역과 연평도 사건 때문에 예약한 단체에서 위험국가에는 못 오겠다고 통보를 해 왔습니다. 개관 이래 처음으로 공연이 취소돼서 어떤 공연으로 대체를 할까 고민했습니다. 사건들로 충격 받은 이천 시민을 위해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싸이콘서트’를 마련했습니다. 예전부터 대중적인 공연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천지역에는 대형기획사가 없어서 따로 기획하지 않으면 대중적인 콘서트를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싸이콘서트‘는 성공적이었습니다.

Q. 하반기에는 어떤 공연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7,8,9월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사업들이 있습니다. ‘프라임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포함하여 여러 장르를 진행합니다. 소공연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보조를 받아 진행됩니다. 보조를 받아 진행되면 금액의 부담감이 줄어들고 문화소외계층에 대해 혜택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도 많이 좋아하십니다. 8월에는 ‘캣츠’공연에 시작됩니다. 작년 맘마미아도 전국에서 첫 공연이었는데 이번 ‘캣츠’도 첫 공연으로 잡았습니다. 지방에서 대형작품들이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지만 방법을 찾다보니 그런 첫 공연이라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관한 지 3년이고 햇수로는 2년차인데 대외적으로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이천아트홀의 자체 기획공연도 가능하실 것 같은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물론 공연제작에 욕심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이지만 몇 년 뒤에는 제작 쪽을 진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작비나 마케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소공연을 먼저 시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콘텐츠 전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지역 문화나 출신의 예술인들을 기반으로 하면 독자적인 콘텐츠로도 성장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작년에 비해 2011년에 관객 동향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

서울과 가장 큰 차이점은 40대 중년 여성분들이 굉장히 강세입니다. 서울은 20대 여성이 강세라고 하지만 2009년부터 살펴보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4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고 계십니다.

Q. 이천아트홀이 가진 강점은?

우선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장점이기도 한데 서울에서 공연이 내려올 때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의 근접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유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국공연의 경우 티켓의 상한선이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는 대신 VIP석의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관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VIP석 같은 R석에서 저렴하게 관람하고 이천의 도자기 축제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천에는 쌀이 좋아서 한정식이나 먹거리가 유명하므로 나들이 오는 기분으로 오시기에도 적당합니다. 경전철도 착공을 시작했으므로 앞으로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나면 찾아오는 관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일단 전체적인 구상을 가지고 여러 가지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계속 뚝심을 가지고 연이어서 하다 보면 무엇이든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천 도자기 축제를 시작할 때도 수준이나 결과가 형편없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굉장히 자리를 잡았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축제가 됐습니다. 이천아트홀은 이제 2년차입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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