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석 매진의 신화 국립발레단 ‘코펠리아’가 돌아온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증가했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관객맞이에 한창이다. 국립발레단의 ‘코펠리아’ 역시 마법을 떠올리게 하는 만화 같은 포스터로 어린이, 가족 관객들을 찾는다.

그런데, 코펠리아? 그것도 발레라니! 친근한 뽀로로, 뿡뿡이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 인어공주 등 명작 동화 내용의 공연도 아니다. 귀여운 포스터에 온 시선이 쏠리고, 전석 매진 수식어에 마음을 줬지만 ‘발레’라는 선입견에 갇힌 엄마, 아빠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국립발레단은 발레의 문턱을 낮추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코펠리아’를 전막 해설 발레로 진행한다. 그동안 국립발레단은 해설이 있는 발레로, 발레에 대한 친근감과 흥미를 유발하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그 중에서도 국립발레단 ‘코펠리아’의 해설 발레는 관객들의 발레지식을 전막 작품으로 확대시켜 발레 관객층의 저변을 두텁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공연 중간 중간에 해설을 곁들여 스토리 전개를 상상하게 하고, 발레에 대한 의문을 해소시키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해설자와 관객이 함께 완결 지을 수 있게 된다.

실제 지난 해 공연 관람을 했던 한 블로거는 “해설 발레지만 전막을 모두 보여줘 감동이 이어졌다. 초보자들도 편안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도 반응이 너무 좋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던 한 관객 역시 “쉽게 코펠리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표정과 동작에 집중해서 관람하지 않으면 내용을 놓치기 쉬운데 해설과 함께하니 발레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흥미와 친근감을 줬다.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관람하고 싶다”고 전했다.

‘코펠리아’는 19세기 클래식 걸작 중 희극 발레의 대표작이다.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사건이 시작돼 결국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재밌고 밝게 그려낸다. 특히 이번 제임스전 안무의 ‘코펠리아’는 만화처럼 재미있는 카툰발레의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에는 김준희가 해설자로, 스와닐다 역에는 김리회, 박슬기, 이은원이, 프란츠 역에는 정영재, 윤전일, 송정빈이 캐스팅돼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코펠리아’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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