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고 유려한 감성을 보여줬던 원태연 시인의 90년 대 인기 시들이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다. 파파프로덕션의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가 오는 8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10 창작팩토리 뮤지컬 우수 작품 제작 지원 선정작으로 독회와 쇼케이스를 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대중성, 작품성 모든 부분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창작뮤지컬 다수를 제작했던 컴퍼니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중년부터 젊은층 모두의 공감을 얻을 요소가 있다” 등의 심사평을 전했다.

이 작품은 시에 가락을 얹혀 뮤지컬 넘버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포엠컬(Poemcla, 시와 뮤지컬의 합성어)’이다. 국내 뮤지컬계에도 무비컬, 드라마컬, 노블컬 등에 이어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돈 주앙’, ‘라디오 스타’ 등의 차세대 연출가 김규종이 연출을, 뮤지컬 ‘빨래’의 작곡가 민찬홍이 작곡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작품의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은 공연 일정의 확정과 함께 작품에 출연할 전 배역의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다. 오는 4월 22일까지 온라인에서 서류 접수가 가능하며, 1차 서류 합격자에 한해 4월 25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창작 초연 작품인 만큼 실력과 신선함을 겸한 뮤지컬 신예를 발굴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오디션을 시작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더욱 매진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함으로 뮤지컬계에 생명력을 넣어 주고 싶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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