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The Zoo Story’는 1958년 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 처녀작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 계층 분류의 심화, 인간성을 상실한 물질만능주의를 주제로 담고 있다. 

에드워드 올비는 뉴욕 프로듀서로부터 공연을 거절당하고 유럽으로 넘어가 1959년 9월 28일 베를린에서 초연을 올린바 있다. 다음 해, 미국에서 사뮤엘 베케트의 연극 ‘Krapp's last Tape’와 함께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1965년 극단 가교가 YMCA 강당에서 초연을 선보인 이후, 다음 해 극단 자유가 카페 떼아뜨르에서 (제리 역 : 추송웅) 공연을 올렸다. 이 작품은 패션쇼 형식의 런웨이 무대, 그리고 무대 위 두 개의 그네, 그 위로 맨발의 두 남자가 만나 대화를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70분 동안 대화로만 펼쳐지는 원작에 수많은 상징들을 추가했다. 라이브 클래식 연주로 공연을 열고 두 개의 그네가 두 인물에 의해 움직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둘의 엇갈리는 대화는 여느 부조리 극 같은 모호한 대화가 아닌 팽팽한 긴장감과 유쾌한 코드로 진행된다.

연극 ‘The Zoo Story’의 연출 신유정은 “작가가 연출의 능력이 필요한 ‘제리와 개의 이야기’ 부분에서 그네의 사용은 뒤집어지며 공연의 분위기는 전환된다. 그리고 제리의 자살 장면은 관객의 숨을 멎게 한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오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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