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 소설 중 유일한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그린 소설 ‘윤영전’이 무대에 오른다. 소설 ‘윤영전’을 모티브로 한 연극 ‘상사몽’은 원작 그대로의 느낌과 감성을 연극으로 살려냈다. 이 작품은 사랑의 비극을 음악과 색감, 질감, 이미지 등 한국적 미학을 이용해 연출한다.

원작 ‘윤영전’은 작품 자체가 아름다운 시로 가득하다. 연극 ‘상사몽’은 원작에 있는 시를 그대로 가져와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또한 원작은 우리 고전문학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궁녀들의 삶을 다루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연극 ‘상사몽’은 감성과 자유에 대한 꿈이 사회제도에 묶여 삶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궁녀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그들의 안쓰러운 인생과 사회구조, 개인의 힘에 대한 횡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외된 궁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연극 ‘상사몽’은 오는 3월 12일부터 30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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