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담명인’ 김뻑국 선생이 한국 재담 정립 및 자신의 예술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김뻑국의 팔도유람’ 공연을 오는 11월 14일(일) 오후 4시 남산 국악당에서 연다. 김뻑국(본명 김진환)선생은 ‘민속계의 어릿광대’, ‘한국의 채플린’ 등으로 불리는 민속예술인으로 김뻑국이라는 예명은 1960년대 초 방송 데뷔 시절 뻐꾸기 효과음을 잘 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어린 시절, 피리의 명인 이충선에게 굿당의 대감놀이를 배웠고, 김윤삼의 재담과 소리를 익히기도 했으며, 1960년도에 이창배사범의 문하에 입문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민요를 배우게 됐다. 또한 이정업 선생에게서는 장구를, 김천흥 선생에게는 춤을 사사했으며, 이은관,  최창남 명창에게 소리와 무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김뻑국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왔다.

이를 토대로 김뻑국 선생은 1975년에는 김뻑국 예술단을 창단, 국내외 곳곳을 순회하며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쳤다. 그는 국내에서 노인들이나 소외 계층을 위한 자선공연을 가장 많이 연 예술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김뻑국의 팔도유람’ 공연은 김뻑국 선생의 지난 50년의 예술인생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공연이며, 암울했던 시대에 재담과 노래로써 민중들의 슬픔을 달래주고 웃음을 제공해 주던 민중의 스타 김윤심류 재현하는 무대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만담에 가려 잊혀져 가고 있는 재담을 발굴하고 연구해 꾸준히 계승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김뻑국의 팔도유람공연’은 일상에 지친 관객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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