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폴 포츠’, ‘남성 수잔 보일’로 불리고 있는 린위춘이 11월 8일 방송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 성공적으로 녹화를 마쳤다. 관계자는 “린위춘은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열창과 더불어 씨스타와의 듀엣, 강호동과 브라더를 외치는 등 촬영장은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번 녹화는 11월 27일에 방송될 예정이며, 촬영 후에는 약 1시간 정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Q: 우선 한국의 대중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만에서 작은 뚱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린위춘입니다. 얼마 전 영문판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새 앨범 ‘It’s My Time’을 발매하는데 이 역시 많은 관심 바랍니다. 

Q: 스타킹에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요?
예전에 스타킹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출연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프로그램을 하면서 혼신을 다해 노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었는지요? 어떤 성과를 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예전에 악기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래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일을 시작했다면 제가 가진 꿈과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더 꿈을 실현할 시간을 자신에게 주고 싶어서 음악 공부도 할 겸 악기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4월, 대만의 ‘슈퍼스타 애비뉴’에 참가 후 유명해 지게 되어 로페즈 쇼나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미국, 유럽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휘트니 휴스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소속되어 있는 유명 음반회사와 계약을 맺고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슈퍼스타 에비뉴’ 어떤 채널인가요?
CTS라는 이름의 공중파 채널입니다.

Q: 가수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때가 있었는지요, 그것을 극복하고 가수가 되었는데 현재 가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동안 어려웠던 일들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면 너무 길어요. 14살 때부터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 하면서 계속 떨어지는 실패를 반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경연대회를 통해 노래실력을 갈고 닦고 싶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도 계속 참가하게 되었고 20살 때쯤 처음으로 입상을 하게 되어서 음반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결국 물거품이 되어 다시 좌절을 하고 있을 때, 수잔 보일의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래를 다시 계속 하게 되었고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힘들게 가수를 준비하고 있는 준비생들에게 정말 자신이 하고 싶다면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재능이 있다고 해도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꿈을 실현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자기를 얕잡아 본다하여도 계속 노력해 나가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비웃었던 사람에게 가장 잘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보다 더 크게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

Q: 어떤 맹인께서 당신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것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주세요.
6, 7월경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할 때 그 맹인 분께 편지를 받았습니다. 눈이 안 보이는 것 때문에 하루하루 희망도 없고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던 분이셨습니다. 내용은 저의 이야기와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아 인생에 대한 희망이 생겼고 매일매일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의 편지습니다.

Q: 그 편지를 받고 어땠나요?
우선 편지를 받고 너무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제가 수잔 보일의 노래를 듣고 용기와 희망을 얻어 성공을 하게 되었는데, 또 다른 사람이 제 노래를 듣고 삶의 희망을 찾았다는 것은 제 삶에 있어 큰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노래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선천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 같은데 학교 장기 자랑 등에서 인기를 얻은 적은 없는지?
학교 다닐 때 워낙 공연과 같이 남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해서 기회가 있으면 참가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뚱보라는 별명도 있었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노래제에 참여를 해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 당시에는 인기를 얻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았지만 저의 노래를 좋아하고 격려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지금 가족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아버지께서 군인 출신이시라 공무원과 같은 안정적 직장을 원하셨습니다. 10년간 계속 실패를 하니까 자식이 안 돼 보여서 그랬는지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중에는 심지어 부자 관계를 끊겠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지만 지금은 매우 기뻐하시고 옆에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TV나 잡지에 제가 나오면 모니터링도 해주십니다.

Q: 현재 나이가 25살이면 대학교에 다닐 나이가 아닌가요? 어렸을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학업은 어떻게 했나요?
14살 때부터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학교도 물론 졸업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도 노래 실력을 키우고자 계속 음악 쪽으로 길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졸업 후 2~3년의 시간을 주겠다고 하셨고 저도 그만큼만 더 해보고 실패하면 부모님이 원하는 안정된 직장을 찾을까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슈퍼스타 에비뉴’에 참가하게 되어 현재 이런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크고 작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쫓아다니면서 경험을 쌓아 왔고 실패를 통해 계속 성장을 하며 내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 대만에서 슈퍼주니어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대만에서 K-POP의 인기는?
그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원더걸스나 포미닛, 소녀시대도 매우 유명합니다. 학교에서 슈퍼 주니어의 공연을 따라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주로 MTV를 통해 한국 노래를 많이 듣는데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면 CD를 사서 고장 날 때까지 듣습니다. 박정현, 보아도 매우 좋아합니다. K-POP의 경우 발라드는 매우 감동적이고 댄스곡들은 자기도 모르게 따라 춤을 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예전에 비해 스타일이 많이 변했나요?
대만에서 작은 뚱보라는 별칭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친밀하게 느끼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모는 옛날부터 쭉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Q: 헤어스타일은?
악기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대만의 유명 가수의 뮤직 비디오 제작팀에서 뚱뚱한 댄서를 찾는다고 해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이 스타일을 해봤는데 맘에 들어서 계속 이 머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귀엽다고 해주시고 이 머리가 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Q: 상당히 고음입니다. 목소리의 비결은 무엇이고, 현재는 여자가수의 노래를 많이 하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하면 자연스럽게 여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계속 노래를 잘 부르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기 때문에 나름대로 목소리를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매운 것은 피하고 노래하기 전 차가운 것은 먹지 않는 등 나름 금기사항을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원래 제 음역대가 높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여자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남녀 노래 구분 없이 남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는 노래라면 계속하고 싶습니다.

Q: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한 것은 언제인가요?

올해요(웃음). 예전에는 단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만 했었고 ‘슈퍼스타 에비뉴’ 이 후 전문적으로 노래 교육을 받기 시작해 아직 1년이 안되었습니다. 특히 소속사에 들어와서 많은 훈련을 받았는데, 저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제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노래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Q: 실패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 했나요?
여러 오디션에서 떨어질 때마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 본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돈을 빌려 음악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노래를 계속 하게 했던 원동력은 낙천적인 성격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이 끝날 것 같이 힘들다가도 배부르게 밥 먹고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기분이 다 풀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슬플 때도 항상 노래를 통해서 자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정도로 노래가 없는 인생은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수잔 보일도 못생겼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만으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수잔 보일과 같은 감동의 스토리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저도 이제 수잔 보일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제 노래로 희망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Q: 한국에도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승자인 허각도 린위춘과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선배라는 호칭은 부담스럽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아직 방송이 되지 않아 보지는 못했지만 허각이 정말 노래를 좋아하고 노력해서 그 기회를 얻었다면 단지 그러한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통해 희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큰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예계가 힘든 분야지만 좌절하지 말고 계속 노력해 나간다면 지속적으로 희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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