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타악기 소리, 격렬하게 스틱을 휘두르는 드러머, 서로 밀치고 머리를 흔드는 관객. 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유와 젊음을 노래하는 락을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락이라는 장르로 젊은이의 꿈과 사랑을 노래한다. 안재욱, 온유, 신성우를 캐스팅해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맛있는 공연을 차려내고 있다.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이야기는 락의 도시 캘리포니아의 선셋 스트립에서 시작된다. 선셋 스트립은 전설적인 락클럽으로 락스타가 탄생하는 등용문이다. 부동산 업자 허츠는 시장과 공모, 도시의 기존 상원을 허물고 새로운 도시를 계획하려 한다. 이 때문에 락클럽 선셋 스트립은 강제 철거 위험에 빠진다. 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급기야 진압대와 시위대는 강력한 충돌에 빠진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도 두 젊은 남녀 드류와 쉐리는 사랑에 빠진다. 어느 틈에서도 사랑은 비집고 피어나 애달픈 이를 꼭 만들고야 만다. 그게 전쟁통이든 어디든 사랑의 열병을 앓는 이가 생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일수록 그 간절함은 배가된다.

드류와 쉐리는 꿈을 이루고자 도시에 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클럽 철거 소식을 듣고 해체를 앞둔 전설적인 락 그룹 ‘ARSNAL’의 마지막 공연을 유치하고자 한다. 드류와 쉐리의 노력으로 콘서트는 성사되지만 공연 전날 밤 쉐리는 ‘ARSNAL’ 그룹의 리더 스테이시를 사랑하게 된다. 쉐리와 스테이시는 격정의 밤을 보내지만 날이 밝자 스테이시는 쉐리를 차버린다. 드류의 사랑을 저버린 쉐리 역시 아픔의 눈물을 흘린다. 하룻밤의 사랑은 너무도 달콤하지만 그 이별은 달콤했던 만큼 아프다. 끝내 쉐리는 락클럽을 떠나 비너스 스트립에서 스트립 댄서로 일하게 된다. 쉐리의 배신에 상처 입은 드류는 사기꾼 매니저를 만나 락스타가 아닌 아이돌 가수로 변신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이리도 멀고 험한 줄 드류와 쉐리는 몰랐다. 그들의 가슴은 사랑의 상처와 현실의 어려움에 얼룩져 멍울이 내려앉았다. 시위대와 지압대의 충돌하게 되고 드류와 쉐리는 서로를 찾기 시작한다. 이때 선셋 스트립에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락으로 갑갑한 마음을 뻥 뚫어주고 가슴 한편에 묻어두었던 꿈을 꺼내보게 한다. 과연 드류와 쉐리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걷어내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뮤지컬계 완판남으로 등극한 안재욱과 신성우의 출연으로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10월 30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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