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집단 토마토의 인간냄새 나는 연극 ‘가족오락관’이 관객들을 찾는다. 연극 ‘가족오락관’은 이오진 작가의 작품으로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문에 당선, 제10회 밀양연극제 ‘젊은연출가전’ 부문에 선정돼 공연된 바 있다.

연극 ‘가족오락관’은 복수와 죽음에 대한 그로테스크함, 시스템 내에서의 가족, 개인의 부조리함을 그리는 블랙코미디다. 이 작품은 사회적인 약자로 놓인 가족이 최후의 몸부림을 담았다. 또한 가족의 울타리,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나가는 과정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통해 희극적인 리듬으로 그려진다.

‘우리사이’, ‘시동라사’, ‘멕베스’,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등에서 열연한 김승언이 할아버지 역으로, 살인을 계획하고 수습하는 엄마역은 ‘옥탑방고양이’에서 고양이 ‘날고’ 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나미가 열연한다. 더불어 ‘옥탑방고양이’에서 김나미의 파트너로 출연한 ‘뚱고’역의 조현식이 아들로 출연해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다. 

사회적 부조리를 드러낸 연극 ‘가족오락관’은 살인의 순간을 수다 떠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제목과 모순되는 기묘한 상황을 연출한다. 빠른 전개와 놀이와 오락적인 요소를 잘 살린 이 희곡은 배우들의 열연, 상징적이고 섬세한 무대 등으로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해결되지 않던 분노와 불만에 대한 페이소스를 제공할 연극 ‘가족오락관’은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5일까지 대학로게릴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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