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연들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국립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국가 간의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제4회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한국을 포함한 총 9개국의 참여로 이뤄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현대작품 위주로 구성되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 형식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 국립극장이 기획한 세계의 무대
헝가리, 일본, 이집트, 스페인, 나이지리아, 슬로바키아 등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 단연 기대를 모으는 것은 해외초청작이다. 특히 로버트 윌슨의 연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는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극계의 거장 로버트 윌슨이 연출과 연기를 맡아 시선이 집중된다. 일본의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코미디극 ‘트레디셔널 교겐’은 사전 페스티벌 공연으로써 페스티벌의 열기를 데울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헝가리의 대표작 빅신하즈 극장의 연극 ‘오델로’ 작품 역시 기대작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글루미 선데이’와 같은 비극의 전율을 느끼게 해줄 명작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는 발레 ‘한여름 밤의 꿈’도 있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의 창작발레로 정통 발레와는 달리 신체성을 강조한다. 거의 나체로 등장한 무용수들의 완벽에 가까운 몸이 눈여겨 볼 만하다. 

-관객이 누리는 다양한 혜택!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관객들의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놓았다. 페스티벌 유료 멤버십 ‘페스티벌 人’과 패키지 티켓이다. ‘페스티벌 人’의 가입비는 20,000원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으로 사용된다. 이 회원들에게는 페스티벌 모든 공연의 40%를 할인받고, 특별 기념품이 제공되며 페스티벌 개폐막식 리셉션에 초대되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한편,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는 좋아하는 장르의 공연을 묶어서 볼 수 있는 패키지 티켓도 선보인다. ‘베스트 초이스’, ‘베스트 드라마’,‘베스트 댄스’. ‘베스트 뮤직’ 등 관객들의 선호 장르 묶음으로 돼있어 각자 구미에 맞게 골라볼 수 있다.

- 세계공연예술의 중심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의 국가 지원과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관, 문화원 등의 전폭적인 지지가 더해져 개최되는 국제문화교류행사다. 각국의 최정상의 공연예술작품들은 영리를 위한 것이 아닌 자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국립극장의 공연도 마찬가지로 해외에 초청돼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고 있다. 공연비용은 문화교류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한국은 공식초청작의 해외공연에 수반되는 숙박비, 대관료, 체재비 등을 지원하고 공연에 따르는 높은 개런티, 항공료와 세트 운송비 등은 각국이 부담한다. 한편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과 함께 ‘서울아트마켓’이 10월 12일부터 10월 15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공연예술시장의 원활한 유통을 통해 창작을 활성화 시키는 공연예술계의 대표행사로 손꼽힌다. 이것으로 국립극장이 갖는 브랜드 가치와 ‘서울아트마켓’이 쌓아온 네트워크 시스템이 결합돼 국내외 인사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 공연을 소개하는 국제아트마켓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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