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미디어 예술축제 ‘제10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NeMaf 2010)’이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총 10일간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펼쳐진다. 이에 8월 5일 늦은 7시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NeMaf 2010’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키카 니코렐라(Kika Nicolela, BRASIL/뉴미디어아트 전시부문), 엠마뉴엘 페랑(Emmanuel Ferrand, FRANCE/뉴미디어아트 전시부문) 등이 함께 참석,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회는 본선구애전에 작품을 출품한 두 명의 작가 최진성(‘저수지의 개들 Take1. 남한강’ 작), 정지숙(‘기다림, 설레임’ 작)이 맡았다.

김연호 집행위원장(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대표)의 “벌써 10회째를 맞게 되는데 감회가 새롭다”는 인사말에 이어 김홍희 심사위원(경기도미술관 관장)은 “영화와 전시를 한 번에 즐기고 대안문화를 발견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후 두 번째로 ‘NeMaf 2010’ 개막공연 무대에 오르는 ‘3호선 버터플라이’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공연이 이어졌다.

‘NeMaf 2010’, 이렇게 즐기면 된다!

‘NeMaf 2010’에는 규격화된 장르로 구분된 영상이 아닌, 이른바 ‘탈장르전’ 섹션이 준비돼 있다. 그래픽영화, 영화시, 리듬영화, 뉴미디어 댄스필름이 그것. 그동안 일반적인 영화가 식상했던 관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섹션이다. 또한 ‘NeMaf 2010’에서는 뉴미디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영상의 움직임을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미디어 퍼포먼스 워크숍 ‘Feel The Movie’, 어린이들만을 위한 샌드애니메이션인 ‘모래에게 생명주기’, ‘즉흥 춤 워크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NeMaf 2010’은 매회 신선한 감각을 소유한 신인 작가를 발굴해왔다. 이들의 특이한 이력을 살펴보는 것도 ‘NeMaf 2010’의 또 다른 재미. 그 중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43(임덕윤 작가)’, ‘섹스/리스(김경묵 작가)’, ‘10년의 초상(유지숙 작가)’을 주목해 볼 만 하다. 중도 시각장애인으로 비장애인 시절부터 20년 동안 영화 일을 해 온 임덕윤 작가, 10대에 커밍아웃을 하며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든 바 있는 김경묵 작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찍은 가장 솔직한 모습을 담고 싶었고 결혼, 출산 등 여성으로서 겪은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는 엄마감독 유지숙 작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8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 진행될 ‘NeMaf 2010’은 영상, 전시, 공연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막식은 14일 늦은 7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관에서 진행되며 최고구애상, 대안영화상, 뉴미디어아트상, 신진작가상 등 4개 부문 수상작도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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