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최로 열린 힙합ㆍ일렉트로닉 음악 페스티벌 ‘써머 위크앤티(Summer Week&T) 2010’에 4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운집,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해운대에서 열린 ‘비치파티 위크앤티(Beach Party Week & T)’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비치페스티벌을 소개한 SK텔레콤은 규모나 내용면에서 훨씬 풍성해진 공연을 선사했다. ‘써머 위크앤티 2010’은 화려한 라인업은 물론 행사장에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셔틀, 캠핑 패키지를 마련하는 등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메인 무대에 띄운 대형 QR코드를 통해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 IT가 결합된 ICT(정보통신기술)콘서트로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SK텔레콤 박혜란 브랜드전략실장은 “국내 최초로 비치 페스티벌 형식을 도입, 탁 트인 낙산의 비치에서 펼쳐진 ‘써머 위크앤티 2010’이 음악공연과 여름휴가가 어우러진 새로운 여름문화를 제시하며 고객들의 성원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을 근간으로, 고객의 일상에 접목된 문화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문화를 리드해 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날인 6일에는 영국의 슈퍼 루키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이 초반의 열기를 달궜다. 이어 차세대 힙합 듀오 슈프림팀과 여름 대표가수 DJ DOC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슈퍼 매직’, ‘땡땡땡’ 등 히트곡을 열창한 슈프림팀은 최근 가장 핫한 힙합듀오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DJ DOC는 ‘나 이런 사람이야(타이틀곡)’를 비롯, 신곡에 이어 한여름 비치 파티에 어울리는 히트곡을 메들리로 엮은 퍼포먼스로 여름 밤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첫날 헤드라이너로 나선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는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첫날밤의 대미를 장식했다. 처음으로 방한한 카니예 웨스트는 휴대폰 광고에 삽입되어 국내에서 인기를 끈 ‘러브 락다운(Love Lockdown)’, ‘스트롱거(Stronger)’ 등을 선보이며 이날 운집한 1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깜짝 등장한 루페와 함께 ‘터치 더 스카이(Touch the Sky)’를 불러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둘째 날 역시 오후 2시부터 국내외 힙합계 간판스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재범은 예정되었던 첫 솔로앨범 ‘믿어줄래’에 이어 본인이 직접 작사한 신곡 ‘베스티’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어 한국 힙합의 선구자로 대중화를 이끌어온 타이거JK와 윤미래는 라스코 우말리, 비지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4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는 윤미래는 타이거 JK와 함께 국내 최고의 힙합 커플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는 차세대 힙합주자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가 무대에 올랐다. 루페 피아스코의 대표곡인 ‘수퍼스타(Superstar)’, ‘데이드리밍(Daydreamin)’ 등 한 곡 한 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축제의 절정을 즐겼다. 마지막을 축하하듯 루페의 공연 중에는 화려한 폭죽공연도 이어졌다. 이 외에도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하우스룰즈, 일렉트로닉 뮤즈 시언 등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을 지켜 본 대학생 백지연(26)씨는 “세계 최고의 힙합 스타를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보고 라이브로 듣게 되다니 꿈만 같다”며 “기대 이상으로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다. 특히 루페피아스코 공연 마지막 즈음 계속 하늘을 수놓았던 폭죽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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