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콘서트 ‘천변살롱’이 부산시민들을 찾아왔다. ‘천변살롱’은 1930년대 만요(漫謠) 레퍼토리에 극과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가미된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콘서트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만요는 친숙하지 않지만, 1930년대에는 주류를 이루던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였다. 만요는 곡조의 우수성보다는 웃음을 유발하는 가사에 더 큰 비중을 둬 당시 세태상이 잘 반영돼 있다. 대표곡으로는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이 있으며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도 만요 중의 하나다.  

부산에서 공연되는 ‘천변살롱’에서는 ‘박준면’의 목소리와 음악감독 ‘하림’의 라이브연주가 어우러지며 15곡의 만요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박준면은 2008년 한국 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마담 역을 맡아 개성있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다.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하림’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어쿠스틱 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직접 등장해 만요를 부르기도 한다.
 
이 작품은 서울 두산아트센터 공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오는 10월 개막하는 세계 공연장터인 서울아트마켓에서는 ‘팸스초이스’로 선정돼 세계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천변살롱’은 오는 8월 27일-29일 부산 MBC 롯데아트홀에서 올려진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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