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유리의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가 국내 초연된다. 이 작품은 1987년 4월 뉴욕 Playwrights Horizons, John Houseman Theatre에서 초연됐고, 다음해인 1988년 퓰리처상 희곡부분을 수상했다.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인종, 세대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진실한 인간애를 통해 삶의 마지막까지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우정을 아름답고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연극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제4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1990, 은곰상: 모건 프리먼 / 제시카 탠디), 제6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1990, 분장상, 각색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제4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1990,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작품의 배경이 된 애틀란타를 비롯해 미국 각 도시 및 영국의 웨스트엔드 등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됐다.

배우로는 신구, 손숙, 장기용이 함께한다. 2009년 이해랑 서거 20주년 기념공연 ‘밤으로의 긴 여로’에서 심각한 내적 갈등을 겪는 메어리로 열연했던 배우 손숙은 꼬장꼬장 하면서도 귀여운 할머니 데이지로 분한다. 명동예술극장 개관작 ‘맹진사댁 경사’에서 영악하지만 결국 얕은꾀에 제가 빠져버린 맹진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배우 신구는 강직하면서도 따뜻한 심성을 가진 운전기사 호크를 맡는다. 더불어 TV사극과 연극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톤으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사하는 배우 장기용이 아들 불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1992년 ‘신의 아그네스’, 2007년 ‘시련’ 등 뮤지컬 외에 연극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연출가 윤호진이 맡는다. 연극 ‘드라이빙 미스데이지’는 8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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