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북어가 끊이는 해장국’이 지난 16일 함안 함주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돼 지역민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번 공연은 함안군이 주최하고 민족예술단 우금치에서 주관했다.

이 작품은 가족 내에서 겪는 성차별의 문제를 다뤘다. 마당극 ‘북어가’는 30대, 40대, 50대 부부 세 쌍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해있는 성차별과 가정의 재생한 도구로 전락한 여성의 위치를 고발했다. 극은 전통유희를 계승한 장르답게 다소 무거운 주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냈다.

민족예술단 우금치는 진보적인 예술이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예술의 독창성과 건강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마당극을 창작, 공연한다. 우금치는 마당극뿐만 아니라 ‘3.1만세운동 재연굿’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현장에서 지역민들과 호흡해오고 있다. 또한, 순수 창작 마당극 ‘할머니가 들려 주는 우리 신화 이야기’로 지난 2008년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 창작연희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민족예술단 우금치는 “기존의 사회참여 마당극이 보여준 관념적인 틀에서 벗어나 일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담아내 관객에게 넓은 공감대를 형성고자 했으며, 아내와 남편 간의 논쟁 장면에서는 마당에 사각링을 설치해 공연장을 권투시합장으로 바꾸는 등 마당극의 개방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사회참여적 마당극은 ‘북어가 끊이는 해장국’은 지난 7월 16일 함안 함주공연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돼 지역민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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