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어김없이 나타나는 공포연극이 또 다시 대학로 관객들을 찾았다. 여름이 여느 때보다 일찍 도래한 만큼 봄서부터 준비태세를 갖춘 연극들이 초여름부터 앞서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관객수준이 높아진 만큼 작품성, 흥행성 등도 두루 챙겼다. 매년마다 찾아오는 비슷한 레퍼토리의 공포연극이 어째 촌스럽고 지겨울 만도한데 여름만 되면 너도나도 찾게 되는 것이 또 공포연극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학로의 대표 공포연극 3편과 함께 오싹하고 짜릿한 여름나기 어떨까.

연극 ‘三色 공포연극-도시괴담’

▶2010.07.07 ~ 2010.08.29
▶대학로 바다 씨어터

2010년 극단 여름사냥의 공포연극 ‘도시괴담’이 관객들을 만난다. 극단 여름사냥은 2005년부터 연극 ‘엠 에볼’, ‘죽이는 이야기’, ‘악!!! 악몽’ 등의 공포연극을 선보이며, 그들의 재기 발랄한 실험정신을 펼쳐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三色 공포연극-도심괴담’은 우리네 일상을 관통하는 소재로 구성된 공포종합선물세트다. 이 작품은 오광귀신, 새, 집낙장불입 등 3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80분간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공포를 생생하게 맛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에피소드는 각각 판타지적인 공포감, 암흑 속의 리얼한 공포감, 인간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공포감을 담고 있다. 올 여름 극단 여름사냥의 ‘三色 공포연극-도시괴담’과 함께 시원하게 보내보자.

연극 ‘다락’

▶2010.06.25 ~ 2010.08.31
▶대학로 스타시티 3관

2007년 ‘오래된 아이’로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작가 겸 연출가 오승수가 공포연극 ‘다락’을 들고 돌아왔다. 오승수는 심야공포 연극 장르의 개척자로 이번 공연에서는 낮과 저녁, 심야 시간을 동시에 점령할 예정이다. 이제 심야뿐만 아니라 평일 저녁공연, 심지어 토요일 낮 공연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귀신은 원한에 가득 찬 영혼도, 잔인하고 흉악한 살인자도 아니다. 명백히 귀신이지만 시간의 영역이 접합하는 다른 차원의 무언가로 표현된다. 출연에는 젊은 차세대 마술사 정대성이 참여해 관심이 조명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극 중 핀포인트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 어떤 작품보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무대, 조명, 출연진 등으로 꾸며진 오승수 사단의 공포연극 ‘다락’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극 ‘부활’

▶공연기간 : 2010년 7월 7일 ~ 2010년 8월 28일
▶공연장소 : 대학로 두레홀 4관

연극 ‘부활’은 단순 공포물이 아니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공포가 결합된 무섭고도 슬픈 공포연극이다. 따라서 공포와 눈물, 가슴 짠한 애절함 모두를 맛볼 수 있다. 연극 ‘부활’은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손남목 프로듀서와 대학로의 떠오르는 제작자 정형석이 함께한다. 정형석은 이번 작품에서 멀티맨으로 무대 위에 선다. 음악에는 연극 ‘그 놈을 잡아라’에서 정형석 연출과 호흡을 맞췄던 홍지연 작곡이 참여했다. 출연에는 연극 ‘그 놈을 잡아라’ 의 박성준, 연극 ‘잇츠유’의 유은정, 연극 ‘보잉보잉’의 오기철 등이 무대를 빛낸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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