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옥랑희곡상(2007년) 자유소재부문 당선작 ‘코끼리에 관한 오해(전은숙 작, 장익렬 연출)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어머니와 아들로 증폭돼 표현되는 한국가정의 문제들을 다양한 상징과 메타포, 기호들로 표현한다.

연극 ‘코끼리에 관한 오해’는 옥랑희곡상으로부터 ‘한국 연극계에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을 읽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이 들 것이고 보는 사람마다 제 각기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초현실주의 그림이 그렇듯이 어디까지가 환상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과연 그런 구분이 가능한 것인지, 또 그런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경계선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이 연극은 두 개의 층위로 나눠져 있다.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구조적 현상과 기능, 역할, 수행, 의사소통문제 등 한국 가정의 대표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내면적으로는 감정우위의 지나친 감수성과 열등감, 무력감, 개인의 무의미성에서 생기는 권위주의적 열등의식, 보수성, 의존성 등을 담고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 작품에 대해 “독특하고 여지가 많으며 주관적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서사의 두 가지 요소인 ‘지속, 발전, 점증’과 ‘역전, 반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변화를 위한 제3의 인물인 코끼리가 등장하며 사회적 통념과 상식을 뒤집는 패러독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는 홍윤희, 조현철, 김동길이 함께한다. 연극 ‘코끼리에 관한 오해’는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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