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발레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이 나섰다.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디스이즈모던’을 통해서다. ‘디스이즈모던’은 그동안 유니버설발레단이 소개한 유럽의 명품 모던 발레 중 예술성이 우수하고 동시에 대중성까지 갖춘 작품 세 개를 엄선해 선보인다.

이번 모던 발레는 기존 클래식 발레에서 보아왔던 정통 발레의 엄격함,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환상적인 판타지가 없다.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평소에 편안하게 들었을 법한 익숙한 음악, 젊음과 패기가 분출되는 활달한 동작, 안무가의 독특한 개성으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의 느낌과 감성을 자유롭게 담아낸 것이 바로 모던 발레의 매력이다. 클래식 발레의 엄격함 때문에 그동안 발레를 어렵고 두려운 장르로 생각해 온 관객에게는 이번 작품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모던 발레는 FUN이다’라는 특명 아래 이번 공연에 선택된 작품은 하인츠 슈푀얼리의 ‘올 쉘 비’와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7’이다. ‘올 쉘 비’는 엄숙하지만 역설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의 고급스러운 유머까지 담아낸 작품이다. ‘인 더 미들’은 2008년에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처음 소개한 발레로 촌철살인 같은 음악이 일품이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이너스7’은 관객 서비스에 충실한 작품이다. 비발디, 쇼팽의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부터 가장 다양하게 리메이크돼 사랑받고 있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에 이르기까지 분위기 변화가 특징이다. 시종일관 재치 있고 활달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한상이, 중국 국적의 솔리스트 리우 슈앙 등이 출연하는 이번 발레 공연은 공연에 앞서 6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플레시몹을 가질 예정이기도 하다. 발레는 어렵다는 대중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관객들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기 위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노력이다. 이 자리에서는 무대에 서는 무용수들이 직접 ‘마이너스7’을 5분 가량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디스이즈모던’에서 공연되는 세 작품은 올 여름 터키에서 열리는 제8회 보드람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 메인 게스트로 초청돼 8월 24일 단독 공연 또한 예정돼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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