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김정원, 송영훈 등 새로운 음악과 감성을 전달하는 음악가들의 공연기획을 담당해 온 스톰프뮤직이 그림과 클래식을 결합한 ‘아르츠 콘서트’를 기획했다. 본 공연에 앞서 22일 오후 2시 이대 삼성홀에서는 ‘아르츠 콘서트’에 대한 프리뷰 공연이 진행됐다.

‘아르츠 콘서트’는 스톰프뮤직의 김정현 대표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림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종합예술사전 윤운중에게 사회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누군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명화 속 숨겨진 1인치를 윤운중의 쉽고 재밌는 해설로 만나볼 수 있으며, 여기에 부합하는 클래식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다.

사회를 맡은 윤운중은 한국인 최고 유럽 5대 박물관을 아우르며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그를 거쳐 간 관객들도 무려 10만 명에 이른다.

이번 콘서트는 총 4장으로 구성됐다. ‘화가와 음악가의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담은 1장과 ‘황제와 황제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2장, ‘아를의 여인으로 만나는 고흐와 비제’, ‘금기에의 도전, 발칙한 도발’은 각각 3장과 4장의 제목이다.

1장에서는 요제프 단 하우저의 1840년 작 ‘리스트가의 저녁식사’로 문을 연다. 이 그림은 리스트의 집에 모인 쇼팽, 리스트의 연인 상드, 파가니니, 빅토르 위고, 흉상의 베토벤까지 당대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이 한 장의 화폭 속에 담겨 있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 캄파넬라’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이 이어진다. 리스트와 쇼팽은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양분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음악가였으며, 파가니니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였다.

2장은 다비드의 1806-1807년 작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으로 시작된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이 전 유럽에 그의 용맹을 떨치고 있을 무렵 베토벤은 그를 위한 헌정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한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난 베토벤은 그것을 찢어 없애고 고쳐 썼다. 그것이 바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1악장이 연주되며 피아니스트 김정은이 연주한다.

3장은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고흐의 ‘아를의 여인’을 통해 비제의 ‘미뉴엣’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4장은 프랑스 미술사상 최악의 스캔들을 일으켰던 마네의 ‘올랭피아’로 이어진다. 윤운중의 해설이 곁들여진 후 뮤지컬배우로도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소현과 테너 이덕종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른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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