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의 연극 ‘갈매기’가 온다. 연출을 맡은 우리극연구소 소장 윤광진은 작품 전체를 해체, 17개의 장면들로 재구성했다. 공연관계자는 “상투적 형식과 스토리 위주의 구성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서술구조를 만들기 위해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남미정, 김소희, 이승헌 등 연희단거리패의 대표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연출가 이윤택이 액팅코치로 참여, 연기 메소드를 더욱 탄탄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계자는 연극 ‘갈매기’에 대해 “우리 연기자들 사이에서 공연되는, 우리 극장에서 공연되는, 우리 안의 ‘갈매기’다”고 표현했다.

연출가 윤광친은 체호프의 ‘갈매기’에 대해 “연극과 극장 밖 삶에 관한 극”이라고 전했다. 이어 “극 속에서 연극이 공연되다가 중단되며, 설치된 무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퇴락해간다. 무대를 향한 꿈과 현실과의 투쟁이다. 이것은 대담한, 희극적인 신체성을 통해 표현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극은 삶의 결핍, 부족의 극적 결과다. 우리는 극의 이야기보다는 인물들의 내면 풍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텍스트의 여백, 인물의 여백, 공간의 여백을 연기자들의 현실로 채워나간다”고 전했다.

연극 ‘갈매기’는 7월 9일부터 21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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