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일환으로 6월 16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의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올해 첫 회로 5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국내 오페라를 대표하는 제작진과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 주목해야할 작품, 솔오페라단의 ‘아이다’는 1869년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극적인 이야기와 대형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선율, 출연진들의 대규모 합창으로 오페라의 정수, 진정한 걸작의 면모를 보여준다.

오페라 ‘아이다’에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유럽무대를 대표하는 리릭스핀토 소프라노 모니아 마세티, 미성의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 세계적인 극장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라우라 브리올리 등 세계무대에서 유명한 거장들이 한 무대에 선다. 또 한국의 성악가들로는 호소력 짙은 음색의 김향란이 아이다 역을, 라 스칼라 최초의 한국인 주역가수인 테너 이정원이,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을 맡아 공연한다. 한국 최고의 바리톤으로 불리는 고성현도 아모나스로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더불어 국립오페라단의 최연소 상근 연출자이자 2009년 비평가 선정 성장 동력 10인에 선정된 이의주가 무대를 만든다. 그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맞출 지휘자는 유럽 정상급 지휘자파올로 타리초티로 그는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수백회의 오페라를 지휘해왔다. 미술감독에는 전 국립오페라단 임일진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후, 부산 해운대 백사장 야외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매해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해운대지만 이곳에서 야외 오페라를 개최하는 것은 최초의 시도다. 이처럼 부산의 신선한 자연과 함께하는 오페라 ‘아이다’는 특별한 공간에서 느끼는 운치와 낭만까지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산 해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된 건, 아름다운 해운대를 이탈리아의 아레나 야외오페라 페스티벌이, 오스트리아의 브리겐츠 페스티벌과 같은 세계적인 야외오페라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희망과 의지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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