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초인의 연극 ‘맥베스’가 6월 4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초인은 연극 ‘기차’, ‘선녀와 나무꾼’, ‘특급호텔’ 등으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 참여,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극단 초인은 “창단 이래 독특한 스타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온 극단 초인이 맥베스와 만나 한층 더 새롭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낼 것이다”고 전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한 텍스트임에도 불구, 실험적 연출과 각색으로 인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극단 초인은 이번 공연에서 대화 위주의 대본 대신 심리 위주의 독백을 사용하므로 여백미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연출가는 “각 인물들의 심리를 응축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독백 형식의 시어로 재탄생된다”고 말했다.

또한 “탈춤의 동작들을 위시한 한국적 움직임은 욕망이 갖는 폭력성과 허무함의 철학적 표현을 가능케 한다. 각 장면과 장면을 잇는 절제된 음악과 안무는 무대와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것이다”고 밝혔다.

무대는 몇 가지의 오브제 뿐 비어있다. 때문에 20여명의 배우들은 장기판의 말들처럼 정해진 위치에 서 있고 정확한 동선 속에서 움직이게 된다. 관계자는 “조명은 텅 빈 무대를 표정 없는 조각상에 그림을 그리듯 미술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인물이 정지해있는 시간에 그들의 심리와 끊임없는 변화를 그림으로 그려내 극적 효과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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