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작로의 신작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이 오는 13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010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작 동시에 동아연극상 참가작인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제인슨 밀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1974년까지 700회의 공연이 치러졌다. 이 작품은 미국 정치권의 부패과 비리, 그리고 야합을 비판하며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직전에 공연돼 해당 사건을 예견했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1973년에는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을 수상, 이허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 수상에 빛난다.

2010년 한국초연으로 오를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임형택, 유하복, 김승언, 고승수, 오대석 다섯 명의 배우의 팽팽한 연기대결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 작품은 고등시절 농구 챔피언을 맛봤던 다섯 남자가 시장선거를 앞두고 오직 승리만을 위해 맹목적인 동지가 된다는 내용으로, ‘승리’가 담아야할 가치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의 연출은 배우들의 호흡을 작품의 리듬으로 잘 묶어내는 이영석이 맡았다. 그는 인물 간에 발생하는 밀도 높은 긴장을 관객에 대한 흡인력의 원천으로 삼으며 극적 가상이 생생한 공연 현실이 되는 지점을 탐색한다.

공격을 통해 자신을 지키는 부조리함과 우스꽝스러움을 한껏 살려낸 블랙코미디,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5월 13일부터 5월 30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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