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브라운관에서 심심찮게 까무잡잡한 피부를 한 연예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좀 더 슬림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점 때문. 여름을 앞두고 태닝을 고민하는 이들이 부척 늘었다. 압구정의 이비자(IBIZA) 태닝샵에서 이형진 대표를 만나 태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20대 후반 젊은 사업가다. 미술을 전공했고, 10년 동안 가수 안무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태닝과 연을 맺은 건 10대 때부터였다. 태닝을 유난히 좋아하던 그. 그가 태닝의 미래를 보게 된 건 미국을 경험하면서부터 일까. 태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 계획한 기간만 해도 15년이 걸렸다. “우연찮게 미국여행을 다녀오게 됐어요. 당시 국내 태닝 시장은 매우 협소하며 저조했죠. 미국에서 태닝로션전문회사인 오스트리안골드와의 계약을 추진했어요. 1년 정도 계속 거절만 당하다가 꾸준히 연락한 결과 결국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죠.”

이비자(IBIZA)는 스페인의 한 섬으로 1년 내내 파티가 열리는 세계 젊은이들의 손꼽히는 꿈의 여행지다. 이비자 태닝은 이 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특히 클럽과 동시에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는 일본의 여러 곳을 직접 다니면서 그가 직접 구상한 것이다. 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일렉트로닉 클럽음악이다. “저희 숍은 일본,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시스템을 혼합해 퓨전으로 만들어 졌어요. 건강한 태닝을 즐기고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가격도 저렴하면서 국내 최고의 시설을 만들고자 노력했죠.”

그는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태닝사업을 구상했다. “일본의 태닝샵의 경우 피부를 생각하지 않는 반면에 미국은 피부를 상당부분 고려하고 있어요. 따라서 미국의 태닝로션은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하죠. 미국 태닝로션사와의 계약이 성사되고 저희는 현재 180가지 이상의 태닝로션을 보유하고 있어요.”

잦은 태닝 시 피부는 수분을 잃고 건조해진다. 태닝 시 오일의 사용은 건조함을 더할 수 있다. 태닝기계에 있어서는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계태닝보다 자연태닝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에 대해 “자연태닝은 날씨와 바람에 따라 알 수 없는 성분이 수십 가지가 방출되기 때문에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기계태닝은 일정시간, 기간 동안 하기 때문에 피부에 크게 자극을 주진 않아요”라며 “자연광이 특급발암물질을 유발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0년 전부터 발표했던 바 있습니다. 태닝기계가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작년에 발표됐죠. 전 십년정도 태닝을 했지만 피부에 문제가 없어요. 여름에 잠깐씩 하는 건 괜찮아요”라고 덧붙였다.

요즘엔 남녀노소 관계없이 남자들도 태닝을 시도한다. “연예인분들이 태닝을 많이 하다 보니 남성고객들도 부쩍 늘었어요. 그래도 아직은 여자분 들이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10명중 7명은 여자 손님들이죠.”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이비자 태닝의 압구정점 대표다. 그와 정선아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뮤지컬 신인 때부터 정선아씨는 태닝을 좋아하고, 또 태닝이 가장 잘 어울리시는 배우이시기도 했어요. 워낙 정선아씨가 태닝을 좋아하다 보니까 제가 사업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죠. 정선아씨는 인맥도 많고 성격도 좋으셔서 좋은 사업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젊은 사업가로서 그의 목표는 저렴한 가격에 한국서 외국 못지않은 태닝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를 설립하는 것이다. “제가 태닝을 너무 좋아하고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어요. 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다보니 손님들도 만족하실 거라 자신합니다.”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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