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한 골목에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배우 정선아의 태닝샵이 있다. 샵의  이름은 스페인의 365일 축제의 섬인 이비자(IBIZA)다. 이비자(IBIZA)태닝샵은 압구정점을 비롯 논현, 부천, 부산, 일산에서 운영되고 있다. 배우 정선아는 압구정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을 하기엔 27세라는 다소 어린 나이이거니와 뮤지컬 배우도 병행하고 있는데, 태닝이라는 소재로 사업을 펼치게 된 동기는?
저는 어렸을 적 피부가 너무 하얘서요. 태닝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머니께서도 개방적이시라 졸라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태닝샵을 다녔죠. 그때부터 연이 돼서 매 해마다 태닝을 했어요. 당시에는 태닝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좋은 제품이 아님에도 비싸게 주고 해야 했어요. 이 후 무대에 설 땐 역할에 따라, 특히 섹시하거나 거친 역할을 할 땐 항상 했고요. 지금은 현 출연하는 캐릭터 때문에 피부가 하얗지만요. 거의 까무잡잡한 피부라고 보시면 되요. 그래서 피부가 희면 저 스스로 어색할 때가 있어요. 제가 이처럼 썬탠을 좋아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너는 꼭 태닝샵을 차려야겠다고 말했어요. 정말 그렇게 됐죠. 지금 명함을 내밀면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의아해 하지도 않아요.

외국에서는 태닝이 대중화돼 있다. 배우 정선아가 외국을 다녀온 경위 때문인가? 
저는 외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흔히 백인들은 하얗다고만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만은 않았죠. 외국에선 태닝을 많이 하다보니 매력적인 피부색을 많이 보게 됐어요. 그것도 일몫했죠. 하지만 제가 워낙 중학교 시절부터 외모에 관심이 많았던 게 더 컸죠. 화장도 해보고. 여성으로써 꾸미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잖아요. 저는 남들보다 빨랐죠.  

태닝을 하면 피부에 안 좋다고 알고 있다. 정말인가?
태닝을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 지는 것은 사실이에요. 국내 태닝기는 국외보다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태닝 시 1시간 정도 걸리죠.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더욱 건조해 질 수 있어요. 태닝기에서의 시간이 절감될수록 피부의 건조함도 덜하죠.  

배우 정선아, 사업가로서의 정선아 어떤 타이틀이 더 좋은가?
전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을 너무 좋아하지만 사업을 하고 싶었던 생각도 컸어요. 뮤지컬을 배우로서 한 평생 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아요. 제가 비운 자리를 더 좋은 배우가 채울 거라 생각하죠. 그래서 후배 양성에 대한 생각이 커요. 이담에 외국처럼 체계적인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이 제 최종 목표에요. 이제 막 뮤지컬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힘이 되고 싶죠. 저는 어딘가에 안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도전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죠. 시대에 발맞춰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여성디바’, 마돈나를 좋아해요. 그녀는 제가 바라는 여성상이죠. 실제 제 메일주소 등 모든 닉네임에 마돈나를 사용할 정도에요.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가? 반응은 어떤가?
노현점 등 기존의 지점에서 저희 샵을 찾아주시는 연예인이 정말 많아요. 이름을 모두 대자면 끝도 없을 정도. 몇 만 대자면 배우로는 류승범, 송승헌 가수 시아준수, 환희, 에프터 스쿨, 뮤지컬 배우 박건형 등이 있어요. 요새는 남자 분들도 많이 오세요. 남녀비율이 거의 반반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태닝을 하면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저희 샵을 찾아주신 분들은 지속적으로 오세요. 

연예인분들이 자주 찾으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쾌적한 공간과 차별화에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매장은 밤낮 구분이 없는 클럽 분위기 조성이 포인트에요. 클럽음악이 항상 흐르죠. 인테리어에는 특히 신중을 가했어요. 보시고 놀라시는 고객들이 많죠. 또 저희 이비자 태닝샵은 24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해요. 저희 압구정점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름부터는 시행될 예정이에요.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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