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아이코리아 평생교육원 공연장에서는 박수소리와 탄성의 ‘브라보!’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코리아 한국육영학교의 정서장애 및 자폐성 장애아들을 위한 ‘찾아가는 국립발레단’의 공연이 있었던 것. 국립발레단의 신현지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파키타 파드 트루와, 그랑파 클래식, 지젤 아다지오, 코펠리아 파드되, 백조의 호수 여성군무, 라 실피드 파드되 등의 구성으로 이뤄졌다. 무대 위에는 김주원, 김현웅, 이영철, 윤혜진, 이종필, 김희현, 정혜란, 김미현, 최정윤 등 국립발레단의 실력파 무용수들이 함께했다. 공연에 앞서 무대에 선 아이코리아 김태련 회장은 “오늘은 너무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다. 이런 날을 만들어준 국립발레단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태련 회장은 “우리 아이코리아는 ‘가능성이 없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에게 독자적으로 설 수 있는 기회, 자기 능력 개발의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한다. 또한 세상에 못할 것은 없다는 가능성을 보며 지속된 지원과 훈련을 이어갈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할 때 우리 역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도와줘야 한다. 함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준 국립발레단의 사랑에 감사한다. 그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립발레단의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곧 개막할 국립발레단의 발레 ‘코펠리아’ 일부가 공연됐다. 발레 ‘코펠리아’를 통해 주역 데뷔하는 신승원과 송정빈은 객석의 탄성을 자아내며 ‘코펠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국육영학교의 문현선 교사는 “장애아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문화를 부담이나 제약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음껏 즐기고 환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소중한 기회가 됐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됐음은 물론이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그동안 지방순회, 소외된 계층을 위한 공연 등 찾아가는 공연문화에 앞장서왔다.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역시 저렴한 가격과 해설로 인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 온 기획프로그램이다. ‘해설이 있는 발레’를 통해 선보일 국립발레단의 발레 ‘코펠리아’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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