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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Ⅱ] “열린 시각과 생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세요” 한점 박용자 작가

 

마음이 가는대로 그리며 형언 할 수 없는 시적 우주공간, 형사할 수 없는 추상적 우주공간을 마음속에 담고 작업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여는 한점 박용자 작가다. 그녀에게 있어 그림 작업은 숨쉬고, 걷고, 배설하는 일처럼 생체적이며 의식적이기보다 무의식에 가깝다.

 

▶한점 박용자(朴用慈)작가님이라 불리는데 ‘한점’ 의미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이인당(以仁堂)이란 ‘호’를 받았으나, 그 의미를 새겨두기만 했을 뿐 실제로는 쓰지 않았고 몇 해 전 스스로 ‘한점’이라는 호를 지었죠. 나라는 존재는 매일 밥그릇의 한 알, 한 알 모여진 쌀알을 먹고 사는 은혜 입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또 셀 수 없이 많은 세포들이 모여 내 몸을 이루고, 그로 인해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며 그림 그리게 되죠. 우리 앞에 살아온 수많은 이들 뒤에, 오늘 내가 작은 한 점으로 서 있는 존재라는 생각으로 지어본 이름이 ‘한점’입니다.

 

▶영감이 떠올랐는데 표현할 도구가 없을 때 대처방안이 있다면요?
 
이중섭 화백께서는 그림 그릴 종이가 없을 때, 담배 종이에 그리기도 했다지요? 표현 할 도구가 없을 때는 한도 내에 떠오르는 영감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두게 되겠죠. 꼭 표현 싶은 절실함이라면 저절로 기억될 것이고, 언젠가 다시 꺼내어 볼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작업을 하면서 표현이 잘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다면요?

 

표현이 마음 같지 않아요. 그림 작업도 지속적으로 하는 중에 좋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니 많이 하는 게 중요하지만, 작업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곤 하죠. 그럴 땐 천천히 걷는 것을 좋아해요. 집 가까이의 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당면한 작은 일들을 멀리 바라볼 수 있게 하죠. 천천히 걷는 동안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운다고 할까요.
 
▶앞으로 이루고 싶으신 꿈,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시각적인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보다 눈에 띄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찾게 되죠. 그러나 강한 이미지만을 심으려는 의도와 감각이 앞선다면, 좋은 그림이 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꿈 이라면 잘 그린 그림이 아닌 관객의 마음에 울림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현실적인 계획은 올 가을 개인전과 내년 해외에서의 개인전을 준비 중입니다.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전을 보러 오실 관람객에게 한 말씀!

 

제 그림을 애써 읽어내려 하지 마시고, 자신의 시각과 생각을 열고 그림을 보시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시길 바랄 뿐입니다. ‘심호흡’과 함께 천천히 그림을 대하시면, 그림이 관람객들께 조용히 말을 걸며 미소 짓지 않을까 합니다.

 

한점 박용자(朴用慈) 작가의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 전은 오는 17일부터 윤당아트홀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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