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유가 극단 광대무변(대표 김명규)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하면서 백반 가격 5000원에 연극을 볼 수 있는 ‘백반연극제’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외국 연극 3편과 국내 창작극 1편으로 구성, 극단이 이전에 올려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을 다시 선보인다.

극단 광대무변은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 문화는 접하기 힘들고 사치스럽다는 편견을 깨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다양한 연극을 저렴한 관람료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여류 작가 베스 헨리의 ‘불꽃 아가씨 선발대회’(2.4-2.11)는 바람둥이 아가씨로 낙인찍힌 자신의 과거를 지우려고 미인대회 일등상에 도전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국 작가 루퍼트 부르크의 ‘리투아니아’(2.19-3.1)는 러시아 지배하의 리투아니아에서 궁핍하게 살던 한 가족에게 찾아온 부유한 손님으로 인해 벌어지는 살인극을 다룬다.

아일랜드 극작가 존 밀링턴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2월19일~3월1일)은 바다에서 남편과 네 아들을 차례대로 잃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바다와의 싸움에 나선 막내아들을 기다리는 여정을 담아낸다.

장영진 작가의 ‘원 나이트’(3월4~14일)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여자의 성 담론을 소재로 현대여성의 성과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낸다.

극단 유는 1995년 연극인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창단한 단체로, 강남 청담동에 연극전용극장인 유시어터를 개관, 강남의 소극장 문화를 개척해왔다.

마음을 살찌우는 문화생활의 변신, 극단 광대무변의 ‘백반연극제’는 2월19일부터 3월14일까지 서울 청담동 소극장 유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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