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그려낸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시즌3을 맞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초연 당시 강동수 역을 맡았던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추이가 주목된다.

오만석 연출은 연습에서 캐스팅 디렉터에 이르기까지 진두지휘에 앞장섰다. 특히 160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여주인공 홍연 역은 신예배우 정운선의 원캐스트로 확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연출은 “홍연이라는 인물이 쉬운 캐릭터가 아닌데, 그걸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며 이번 새 캐스팅에 대해 “흐뭇하고 잘 조합이 된 것 같다. 공연 때도 이 조합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새내기 총각 선생님 강동수 역에는 지난 공연에서 같은 배역으로 출연했던 가수 이지훈과 ‘쓰릴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김종욱 찾기’의 실력파 배우 강필석이 함께한다.
오만석 연출과 새로이 호흡을 맞추게 된 이지훈 배우는 “‘내 마음의 풍금’은 내 마음에 순수함을 안겨준 공연”이라며 “사람관계에 있어서의 설렘과 아이들과 함께 할 때의 순수함, 홍연이의 사랑에 대한 애틋함에서 비롯된 감동이 아직까지 마음속에 남아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순수했던 그 마음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 같은 동수가 되고 싶다는 강필석 배우는 “기존에 했던 역할들은 생각이 많고 고뇌하는 무거운 캐릭터들이었는데, 동수라는 역은 순수한 느낌의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순수함과 설렘을 지닌 사람다운 사람으로의 동수로 잘 표현해내고 싶고,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날로그로 그려지는 16살 아가씨의 성장통,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내달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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