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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三代)에 걸친 모녀의 관계맺기, 연극 ‘엘리모시너리(Eleemosynary)’

 

딸은 자라서 엄마가 되고 엄마가 되어 딸을 낳는다. 그렇다면 엄마가 지내온 딸의 모습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연극 ‘엘리모시너리(Eleemosynary)’는 할머니와 엄마, 딸에 걸친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미국의 극작가 리 블레싱의 원작으로, 1997년 로스엔젤레스 드라마 비평협회 상(Los Angeles Drama Critics Circle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엘리모시너리’는 세 모녀 사이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몽씨어터의 기획담당 관계자는 “현대산업사회에서 가족이야기는 어쩌면 시대의 관심에서 저만치 뒤쳐진 낡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가족이야기에 대해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그것이 과거로의 회귀 혹은 도피나 최씬岵� 종결지점이 아닌 넓은 사회를 향한 출발지점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가족의 의미와 가족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품을 최소화한 무대는 미니멀하게 구성된다. 몽씨어터 대표 이동선 연출가는 “영상은 인물의 내면을, 음향은 인물의 심리를 은유하는 방식으로 극에 개입하고 겹을 쌓는다”며 “영상의 사운드는 의도적으로 제거돼 무대의 연기자의 목소리와 싱크를 이루지 않는데, 이것은 자칫 상투적이기 쉬운 가족극의 틀을 확장하고 각 인물의 내면을 연극적 형식으로 외화하려는 의도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작가 리 블레싱은 웨스브룩 집안의 삼대에 걸친 세 명의 여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모녀간의 상호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확립하려 분투하는 세 여자를 통해 관계 맺기와 용서를 필요로 하는 인간존재의 원초적 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범한 세 모녀의 비상, 연극 ‘엘리모시너리’는 오는 20일에서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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