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은 상업적인 작품을 무엇으로 비교해서라도 비난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니 상업적이면 예술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이럴 수가, 상업적이란 말은 예술작품의 상품성을 얘기하는 것인데, 상품성이란 것은 물질적인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다.
이런 작품이 팔려가는 것이 상품성일까? 작품성일까?
무엇이든 간에 그것에도 분명 물질적 가치에 부여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물질적 가치를 누가 수요할 것인가?
바로 대중이다.

100년 전 모더니즘 시대에는 예술수요층이 당연,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회의 기득권층이나 귀족중심이었지만, 현대사회의 기득권층은 대중이다.
과거에는 사회의 기득권자에게만 인정받아도 예술가로서의 경제사정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기득권만을 위한 예술을 한다면 위선적인 배부른 예술가로 살 것이다. 기껏해야 작품의 리더만이 이익을 챙길 뿐이다.
당연 그 밑에서 열정으로 배고픔을 채우는 예술가들은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경험만이 공복을 채우는 보상일 것이다. 이런 순수예술의 실정이 대중의 기호를 무시한다면 더욱더 악화될 것이며, 순수예술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묵은 예술적 가치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대중의 기호에 맞춰 진실된 작품을 내놓는다면 발전적인 현대의 예술로 승화될 것이다.
물론 국가의 지원금으로 인해 그나마 그들의 예술을 지켜온 것도 소수를 위한 상업적 방침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원금을 젊은 예술가들 보다는 기성세대 예술가들이 타가는 경향도 묵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 우리의 예술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바로 대중을 위한 예술을 지향해야 한다. 대중을 무시하고 엘리트 중심의 지루하고 답답하고 난해한 100년 전의 모더니즘 예술사조에 얽매이지 말고, 현시대의 흐름에 맞는 예술적 가치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모더니즘 사조에 얽매여 있는 기성세대의 예술가들보다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도전에 기를 펼 수 있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야 한다. 최소한 그들의 도전을 짓밟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예술의 미래는 이들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술에 진지한 상업성과 오락성을 주저 없이 도입해야 한다.
이런 것을 갖추고 예술성이 덧보이는 것이 현시대의 진정한 예술일 것이다.
과연 대중을 위한 상업성과 지원금만을 타기 위한 작품성, 무엇이 더 우리에게 진실로 다가오는 예술이라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예술이 전적으로 살아남고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우리라는 하나의 공통된 기호와 가치관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글_이우재 up_rock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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