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와 줄리아의 행복한 결혼식, 그들의 행복을 함께 맛보게 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뮤지컬 ‘웨딩싱어’에서는 공연의 마지막 주인공 로비(황정민 박건형 분)와 줄리아(방진의 분)가 결혼하는 장면에서 부케 이벤트를 진행한다.

“산악모임에서 다 같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부케까지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나이든 사람이 부케를 받아 부끄러운 점도 있었지만, 공연에 재미와 더불어 선물까지 받으니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 후에 모임에 나가서 한동안 화두거리가 됐어요.”

경기도 안양시의 이순례(55, 자영업)씨는 부케이벤트에 대한 소감과 함께 “80년대 유행했던 뽕재킷이나 원피스, 디스코텍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통해 젊은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다”며 공연에 대한 감상을 덧붙였다.

또 다른 행운의 주인공 서울 신정동의 황선영(28, 한국대학신문사 기획관리국)씨는 “연말 회식대신 이 공연을 보게 됐다”며 “공연 내내 신나고 재밌었는데 특별한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고나니 더욱 더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직 미혼인 황선영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에게 이 공연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 공연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의 마지막 노래가 끝날 때 줄리아는 손에 들고 있던 부케를 객석을 향해 던진다. 객석에서는 부케를 받기 위해 몸싸움까지 일어날 정도. 부케를 받은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 핸드 메이드 쥬얼리 세트를 받아갈 수 있다.

달콤쌉싸름한 좌충우돌 결혼기, 뮤지컬 ‘웨딩싱어’는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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