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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이용한 창작무용 음악제작 - 22(결론)
Ⅴ. 결 론

무용의 언어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으며 상징하고 있다. 무용인들은 안무의도와 적합한 음악, 무용동작 및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원한다. 무용인과 음악인은 같은 예술을 다루고 있지만 각기 다른 언어를 쓰고 있고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용음악을 제작하는 음악가는 무용인의 안무의도 또는 무용동작의 개념들을 배우고 탐구해야 한다. 본 논문에서 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한 예비지식들은 다음과 같다.
1. 안무가는 무용의 미학적 측면을 고려하는데 창작 의욕을 불러일으킬 만한 소재 선정이 매우 중요하고 모든 예술에서 적용될 수 있는 미적 형식의 원리를 고려하게 된다.
2. 안무가들은 각 분야에서 얻은 이미지를 자신의 무용에 반영시킨다. 현대예술은 동시대성과 반역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를 무용에 반영시킨 것이 󰡐포스트 모던댄스󰡑와 󰡐부토󰡑이다.
3. 무용 역사의 흐름을 보면 발레부터 현대 무용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상생 관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
4. 무용 작품의 형식은 다양하며 매우 많은 전통적인 민속 스텝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재즈 댄스는 현재까지 음악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5. 현대 무용의 기본이 되는 동작의 질과 동작은 다양하다. 바(Bar)운동에
서 대표적인 스텝들은 발레의 기본 동작들 중 대표적인 것이다.

무용 작품이란 것은 상생(相生)의 예술이다. 무용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는 무용인과 음악인간의 다양한 각도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서로의 분야에 대한 예비지식이 있을 때 더욱 좋은 작품으로 가는 지름길로 갈 수 있다.
음악은 무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주체는 무용이란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음악인이 무용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협력관계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문제를 고려해야한다.
첫째, 동작과 형식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작품을 제작할 때 다양한 각도의 논의를 통해 무용가가 제시한 안무의도 외에도 스스로 안무의 의도를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왜 냐하면 무용인은 음악의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음악인은 외국어를 번역하
듯이 안무가의 의도를 자주 점검하고 확인하며 제작해야 한다.
셋째, 주체가 무용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무용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
어야 한다. 만약 음악이 빈틈이 없고 색깔이 너무 강해서 안무가가 의도
했던 여백의 미를 가렸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무용 음악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오히려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인이 나타내고 싶던 리듬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무용수들이 그 리듬 안에 갇혀 표현의 자유에 방해를 받는다면 그것도 좋은 무용 음악이 아닐 것이다. 음악 자체만으로는 좋은 음악일지 몰라도 무용과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 음악은 적어도 무용 음악으로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반대로 단순한 모티브 (Motive)의 음악일지라도 무용과 잘 어울려져 무용인에게 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관객들에게 음악과 무용을 잘 어울려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식시키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무용인도 음악인과 함께 무용 작품을 제작하게 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음악인의 적극적인 작품의 참여를 유도해 내는 것은 무용인의 몫일 것이다.
첫째, 무용인은 음악인에게 음악을 의뢰하기 앞서 창작의 어려움을 자신의 분야에 비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잦은 수정으로 음악의 편집작업이 많아지게 된다면 음악의 질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음악인의 의욕을 저하시키게 될 것이다. 무용인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보다 치밀한 분석을
하고 음악제작을 의뢰하게 된다면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둘째, 음악 창작은 노력과 수고의 산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공연 팜플렛(Pamphlet)에 음악 제작자의 이름을 넣는 것은 음악인에게는 상식으로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다. 음악을 자신의 분야처럼 존중하고 그에 대한 대가(對價)를 책정할 때 자신의 작품의 소중함만큼 인정한다면 무용 작품이 상생의 예술로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셋째, 음악인과 마찬가지로 무용인도 음악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애매모호한 말로 자신의 안무의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달이 잘못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음악에 빗대어 의도를 설명한다거나 음악 용어를 사용하여 그 의도를 전달하면 보다 알맞은 음악이 만들어지게 되고 각자의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각 예술인의 노력 외에도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는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도 많다.
첫째, 무용 자체에 대한 논의와 평에서 그치지 않고 무용과 음악의 조화에 대한 논의와 평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기관에서는 상대 분야에 대한 예비지식을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히 이론적인 교육이 아닌 실제 공연을 할 때 대화할 수 있는 보다 실용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승리(상명대학교 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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