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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무용인의 역할 -5

 

Ⅳ. 재외 무용인의 역할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주변 국가들과의 역학적, 정치적 관계가 많이 작용하고 있는 이러한 시기에 해당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의 역할이 새삼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세기가 넘도록 이어진 적대적 관계로 말미암아 빗어진 6.25전쟁과 한반도의 상황적 변인(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남한과 미국)은 예측할 수 없는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고 미, 일, 중, 러 와의 관계는 유동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통일 기반조성은 화해와 신뢰가 구축된 총체적 합의와 조화이다. 이 합의와 조화는 한민족의 고취된 동족애, 동질성의 부활, 새롭게 인식된 통일의 타당성과 시대성, 이질성에 대한 관용과 이해, 그리고 그 지도 체제의 의지와 신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곧 평화적 통일로 가는 슈퍼하이웨이(Super Highway)이다. 또한 이것은 남북한의 정치적 합의(정치적 신뢰구축), 경제적합의(협력적 신뢰구축), 평화적 통일합의(군사적 신뢰구축), 사회적합의 (인권존중, 자유와 행복추구를 위한 동질적 신뢰구축)를 이루어 내는 기본이다. 나아가서는 북미관계를 낵권求� 촉진제가 되며 일본, 중국, 러시아에게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의 기여와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1900년대 초 냉전종식 이후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증대되어 왔다. 냉전체제 시대에서의 북, 미관계는 서로가 관계정상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냉전체제 종식이후에는 미국은 동북아시아 전략과 한반도 전략의 일환으로 대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즉,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위협 및 도발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역학관계에서 리더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며 아울러 중국이나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역시 정치, 경제, 외교적인 고립에서의 탈피라는 체제의 생존을 위하여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 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접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강정용, 1999; 김영한, 1998; 박병훈, 2000).
그동안 재미 교포들은 체재의 상이성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다방면으로 많은 교류를 해 왔다(최협, 2001a). 즉, 1990년대 중반 북한의 핵문제로 북,미 관계가 악화되기까지 약 5000명의 재미교포가 가족이나 친인척의 상봉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고부터 미국의 대북강경정책 등 주변정세의 변화로 인한 북, 미 관계는 새로운 시험대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재미동포와 북한과의 교류협력은 그 범위를 점차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재미교포 사회의 종교나 학계 등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견해는 미국의 대 한반도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미국교포의 책임도 크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실제로 1994년 북핵문제를 놓고 미국 내의 많은 논의와 갈등이 있었을 때 재미교포 지식인들이 미국의 정책수립과정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김성진, 1996). 이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북, 미관계에 있어서 재미동포의 역할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무용분야에서는 그 활동이 미미한 실정이다. 무용은 신체언어로서 마음을 표현해 내는 가장 인간적인 예술영역이다. 그러므로 재미무용가들의 활동은 대단히 광범위하게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이벤트적인 행사를 미국 내에서 꾸준히 전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주목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 정계로의 진출과 미국 행정에로의 진출이다. 미국주류사회로의 진입확대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의 통일운동을 실시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최협, 2001b).
이제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하나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하고 있다. 북핵문제로 새로운 관계개선을 위한 정치적, 전략적 대화의 줄다리기(Tug of War)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적으로 북, 미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는 곧 재외동포 무용인에게도 통일기반조성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과 사명을 다 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양동자, 2003). 한편 중국의 연변대학교에서 국제 학술대회가 있으면 북한의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하니 우리 남한의 학자들도 자연스럽게 참가하여 북한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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