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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이용한 창작무용 음악제작-1

 

- 이승리(상명대학원 컴퓨터음악전공)


Ⅰ. 서 론

1. 연구의 목적 및 의의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은 정신적인 생활에서 이미지의 중요성을 재확립하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이었다. 그는 무의식에서 나오는 하나의 이미지는 춤춰봄으로써 그것을 붙잡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것이 바로 능동적 상상(Active Image
nation) 이다.
1) 무용은 이 능동적 상상을 비약하고 함축하며 과장하거나 축소, 왜곡, 추상화, 상징화 시켜서 그 이미지들을 소리그림(Sound Pictures)으로 만들어 내는 예술이다.
2) 실제로 능동적 상상은 조직화된 무용이 되기 위한 즉흥 무용을 시작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또한 무용은 작품을 만드는 존재도 사람이고 작품자체가 되는 존재도 사람인 유일한 예술이다. 무용을 만드는 안무가들은 자연 심상, 영화, 연극, 문학, 음악, 신화, 시 모든 분야에서 이미지 훈련을 통해 이미지 근육을 살찌우려 한다. 어떤 이미지적인 측면에서 안무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 즉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들을 조명하고 동작 하나하나에 그 이미지들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은 그리스 신화 속의 심상을 무용으로 보여 주었다. 일본의 미학자 고바야시 신지는 무용은 육체운동으로 표현하는 '시'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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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능동적 상상(Active Imagenation): 칼 융이 만들어 낸 용어로서 무의식 속에 들어있던 것을 의식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표면의식으로 끌어올려진 무의식(無意識)은, 더 이상 예술가의 관심의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즉, 예술가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또 다른 무엇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능동적으로 창조해 낸다. (Eric Franklin,「테크닉과 공연을 위한 무용심상」,(도서 출판 금광, 2000), p.258.
2) Eric Franklin, Ibid.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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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용예술이 시와 같이 상징적이고 함축적임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포스트 모던댄스의 선두주자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은󰡒나는 결코 어떠한 명백한 사실을 주장한 적이 없다.4) 는 말로 그의 작품의 상징성을 설명하였다. 무용수들은 각자 생각의 훈련을 거친다.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여 이미지를 반영하고 상징적으로 나타내어 동작으로 전달하기 위해 생각의 훈련을 거치는 것이다. 무용수들은 음악에 의해서도 수많은 이미지를 창출해내고 상상해낸다. 니진스키(Vaslav Nijinsky)는 스트라빈스키의󰡐봄의 제전󰡑을 듣고 그의 안무의 분위기와 이미지들을 창출해 내었다. 안무가들은 의도적으로 음악과 소리를 응용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주 강렬한 이미지를 창출해내기 때문이다. 음악의 리듬, 멜로디, 그리고 분위기에 의해 영감을 받은 무용수는 생생한 그림 같은 심상을 만들어 낸다. 음악에서의 리듬의 변화, 다이나믹스(Dynamics), 악센트(Accent) 등에 따라 무용수들은 흥분하기도 하고 엄숙해 하기도 한다. 그만큼 음악은 무용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실제로 무용과 음악은 기본적인 요소와 취급방식이 아주 흡사하다. 음악과 같이 분명한 형식을 토대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무용도 소재가 잘 짜여진 작품의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질서가 있는 패턴으로 배열되어야 한다. 현대무용예술가의 제 1인자인 마리 뷔그만(Mary Wigman)은󰡒형식없는 무용은 생각할 수도 없다󰡓5) 라고 하였다. 표현에 있어 극히 자유로워 보이고 형식이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현대무용도 사고는 형식의 근원, 형식 결정, 여러 형식의 구성에 따라 동작의 패턴을 조립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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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바야시 신지,「무용미학」 ,(현대미학사, 1983), p.65.
4) 장정윤역,「무용수 그리고 그 무용 머스 커닝햄 」,(교학연구사, 1998), p.120.
5) 마리 뷔그먼(Mary Wigman),「춤의 언어」,(현대미학사, 1994),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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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무용공연을 할 때 편집음악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6) 하지만 무용인 자체는 자신의 안무와 보다 알맞은 창작음악을 원한다.7) 그러나 리서치결과8)에 의하면 무용인과 음악인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기존에 녹음된 음악을 편집하여 쓰는 방법에 의존한다. 상호교류 부족으로 인한 지식의 부족으로 무용인들은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다.
이 논문은 이점에 착안하여 무용음악이 전문적으로 연구가 필요하고 서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보고 논제를 설정하고 연구하였다. 음악가는 음악을 음악의 틀 속에서 듣는 것에 비해 무용가는 음악을 동작과 연관지어서 듣는다.9) 무용작품을 만들 때 음악인이 무용에 대한 예비지식이 없을 때 음악과 무용은 조화되기보다 서로를 드러내려고 하는 방해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크다. 무용인들은 안무의도와 적합한 음악, 무용동작 및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원한다. 그래서 안무의도 또는 무용동작의 개념들을 무용가 뿐 만 아니라 음악가도 배우고 탐구해야 한다. 음악인은 예비지식으로 우선적으로 무용심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음악은 무용동작의 역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용심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또한 무용의 기본 토대가 되는 형식에 대한 이해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선무용음악 제작방식에 있어서 다양하고 효율적인 방식이 연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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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은옥, 「대학 무용과에서의 음악교육」, (숙명 여자 대학교 학위논문, 1997)
7) 김원국, 「서울 국제 무용제 창작무용음악」, (세종 대학교 학위논문, 1999)
8) 오율자, 이정화 , 「한국 창작무용음악의 효과적인 제작방법에 관한 연구」,
(한양 대학교 학위논문, 1997)
9) 우광혁,「무용과 음악이 만날때 」,(도서출판 예솔, 2000),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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