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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오고가는 다툼 속에 움트는 화합의 그림자,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제2회더뮤지컬어워즈’에서 팬들이 뽑은 ‘베스트소극장 뮤지컬’에 선정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도 3개 부분(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작품이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골에 내려온 석봉, 주봉 형제가 숨겨진 유산과 비밀의 여인 오로라를 사이에 두고 다툼을 벌이게 되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기자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별점을 매기는 [공연별점리뷰]를 통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매력을 분석해 보았다.

- 이제 친해지길 바래 지수 ★★★☆☆
아무리 티격태격 싸우면서 커가는 것이 형제라지만, 또 그 싸움 속에 더 깊어지는 것이 형제애라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석봉과 주봉 형제는 싸워도 너무 싸운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마저 문까지 내걸고 싸움을 멈추지 않을 정도다.) 이렇게 얼굴만 마주쳤다하면 으르렁대는 두 형제를 보고 있자니 형제자매 있는 관객들이라면 꼭 자신들의 모습을 보는 기분일 것이요, 금지옥엽 외동이라면 ‘나도 저런 형 하나쯤’ 혹은 ‘동생 하나쯤’ 하고 소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초등학생을 연상케 하는 유치한 형제 다툼이 밉지만은 않다. 하지만 어디 피보다 진한 물 있겠는가? 제 아무리 미운 형과 동생이라고는 하나 생판 남보다는 형제가 낳을 터. 이제 2009년 새해도 밝았겠다, 나이도 한 살 더 드셨으니 석봉과 주봉 형제, 이제 그만 친해지길 바라는 바다. 허나 한 없이 좋다가도 한 번 싸우고 나면 머리카락 한 올마저도 미운 것이 형제지간! 그런 의미에서 별 두 개를 삭제했다.

- 맛있는 짬뽕 음악 지수 ★★★★★
전형적인 뮤지컬 음악 뿐 아니라 랩, 보사노바 등의 광범위한 음악적 사용은 이 작품의 주제인 ‘화합’의 메시지를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머리에 갓을 쓴 양반들이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랩을 부르거나, 현란한 춤을 추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주인공인 석봉, 주봉 형제와 아버지의 화해를 통해 구, 신세대 간의 조우를 그린 작품이니 만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어 음악만으로도 또 다른 ‘화합’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 뮤지컬도 신토불이(身土不二) 지수 ★★★★★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라이선스 뮤지컬 부럽지 않은 토종 흥행 창작 뮤지컬이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몰아치는 뮤지컬 시장 속에서도 꿋꿋이 상위권을 지키며 우리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 보통 3만원을 훌쩍 넘는 티켓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미리 검증된 라이선스 뮤지컬을 선택하기 일쑤였으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만큼은 많은 관객들이 고민하지 않고 이 작품을 선택할 정도로 브랜드 파워를 입증 받았다. 더불어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전통 문화의 차용 역시 이 작품을 더욱 자랑스런 한국 창작 뮤지컬로 내세우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전통 코드를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형제는 용감했다’의 탁월한 연출력은 새로운 한국형 뮤지컬 탄생의 좋은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12월 5일 ~ 2008년 2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R석 60,000원/ S석 40,000원, 문의 02-738-8289)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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