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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완전히 미친, 미친 가위들! 연극 ‘쉬어 매드니스’를 조심하라!

 

핫핑크가 판을 치는 포스터 위에 삐까뻔쩍한 황금빛 가위들이 난무하는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포스터다. 이 포스터에는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을뿐더러 ‘로맨틱 코미디’라느니, ‘심야 공포연극’이라느니 하는 부연설명용 수식어도 써있지 않다. 오직 ‘컴백(COME BACK) 대학로 No.1 연극’이라는 자부심 가득한 설명이 이 작품을 소개해줄 뿐이다.

그러나 연극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 하더라도 포스터 곳곳에 꽂혀있는 가위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알쏭달쏭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불친절한 설명에 관심을 잃고 등을 돌리기 보단, ‘이 연극 대체 뭘까?’하며 낱낱이 파헤쳐보고 싶은 수사반장의 심리랄까?

저 가위들을 보자. 책상 서랍에 하나 둘쯤은 들어있는 놀라울 것도 없는 가위들인데, 저렇게 떼거지로 몰려있으니 왠지 나를 위협하는 듯 하다. 다리를 벌린 놈도 있고, 입을 굳게 다문 놈도 있지만 모두 뾰족뾰족한 자신들의 흉기를 뽐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쯤 해서 ‘쉬어 매드니스(Shear Madness)’의 의미를 파헤쳐보자. 과연 무슨 뜻일까? 이는 ‘완전히 미친’을 뜻하는 ‘Sheer Madness’의 말장난 형태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쉬어(Shear)’는 완전히를 뜻하는 ‘쉬어(Sheer)’가 아니라 가위(Shear)를 의미한다. 이 정도의 단서를 가지고 ‘쉬어 매드니스’를 해석해보자면 ‘미친 가위’ 정도?

미쳤다. 정말 미쳤다. 한 집에 두 세 개 있으면 많다고 여겨질 놈들이, 필요할 땐 꼭꼭 숨어 나올 생각을 안하던 그 가위들이 저렇게나 몰려 있으니 말이다.

저 가위들은 대체 어떤 미친 짓을 벌이려고 저렇게 모여 작당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마치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부름을 받고 달려온 전사들처럼 앙상한 스테인레스를 드러내놓고 서있는 모습이 꽤나 늠름하다.

그들의 미친 짓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연극 ‘쉬어 매드니스’가 공연되고 있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으로 달려가보자. 2006년 11월 국내 초연되어 1년여의 장기 공연을 통해 대학로 대표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현재 오픈 런 공연 중이다. (대학로 예술마당 2관 / 화, 수, 목요일 8시 / 금요일 4시, 8시 / 토, 일, 공휴일 3시, 7시 / 월 쉼 / 전석 2만원 / 문의 02-501-7888)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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