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부터 머리가 다 젖어요. 그쯤 되면 너무 숨차고 갈증 나고 하는데, 그래서 물이 쏟아지는 동안은 수영장에 온 느낌이 들어요. 추위요? 하나도 못 느껴요. 물이 따뜻하진 않은데 그 순간이 열기가 너무 고조되는 순간이라 그런지 ‘아! 시원하다!’ 그런 생각이 들죠.”

뮤지컬 ‘웨딩싱어’에는 특별한 무대장치가 숨어있다. 1막 마지막 장면인 ‘Saturday Night in the City’를 장식하는 시원한 물쇼가 그것이다. 홀리 역의 김소향 배우는 섹시한 웨이트리스로 변신해 원통에서 쏟아지는 물을 온 몸으로 맞는다. 춥지 않을까 우려하는 질문에 그녀는 “무대 위의 열기가 너무나 뜨거워 막상 물이 떨어질 땐 너무나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아담 샌들러,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한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번 초연 무대에는 배우 황정민과 박건형이 로비 하트 역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마이스케어리걸’의 히로인 방진의 배우가 줄리아 역을 맡는다.

또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미녀는 괴로워’의 윤공주 배우와 뮤지컬 ‘아이다’, ‘드림걸즈’의 김소향 배우가 홀리 역을, ‘아이러브유’, ‘대장금’의 양꽃님 배우, ‘이블데드’, ‘브루클린’의 이필승 배우가 글렌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다.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유쾌한 여정, 뮤지컬 ‘웨딩싱어’는 오는 11월 27일에서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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