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둔 극장가는 수많은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 단연 로맨틱 뮤지컬이 대세다. 소극장은 로맨틱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 ‘더 씽 어바웃 맨’, ‘스켈리두’, ‘싱글즈’, ‘김종욱 찾기’ 등으로 관객을 맞고 있다. 공연들은 ‘사랑’이란 제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고 있다. 추운 겨울 나에게 맞는 로맨틱 뮤지컬로 사랑이 넘치는 연말을 보내는 건 어떨까.

- 긴 여정으로 지친 사랑에 산소를 불어 넣다

사랑의 가슴떨림이 천년만년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해가 지고, 또 별이 지듯이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랑 또한 설렘을 지나 지치기도 한다. 이런 이들에게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 ‘더 씽 어바웃 맨’은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는 이별을 앞둔 연인이 지난 기억을 상영해주는 영화관을 찾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영화를 상영해주는 대신 지난 사랑을 지운다는 영화관 주인의 제안에 동의한다. 지난 사랑이 상영될 때마다 기억은 하나씩 지워져 가고 주인공들은 서로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데…. 이 극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된다.

내년 2월 15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은 로맨틱 코믹 뮤지컬이다. 부하직원과 바람피우는 톰과 애인이 생겼다고 남편에게 고백하는 아내 루시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솔로 탈출 백서

뮤지컬 ‘스켈리두’, ‘김종욱 찾기’, ‘싱글즈’는 솔로에게 운명 같은 만남을 꿈꾸게 한다.

사랑을 부르는 주문 뮤지컬 ‘스켈리두’가 올해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우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극은 아이돌스타였으나, 지금은 잊혀진 무명 작곡가와 청소도우미로 만난 작사가가 연인이 되는 과정을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인도에서 만난 운명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방문하며 시작한다. 관객에게 친한 이성친구와도 상큼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을 선사한다.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싱글즈’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삼십대 두 남녀를 통해 일, 사랑 그 어느 것도 아직 늦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극은 12월 31일까지 PCM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외에도 뮤지컬 ‘웨딩싱어’, ‘금발은 너무해’, ‘달콤한 나의 도시’ 등 대형무대에서도 로맨틱 뮤지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은승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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