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어스프레이’가 오는 11월 28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무대를 찾는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존 워터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지난 2007년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협력프로듀서로 작품을 함께했던 박경림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작품은 1960년대 초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뚱뚱한 여고생이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와 더불어 당시 사회에 만연돼있던 노동자문제나 인종차별 등의 소재를 함께 녹여내,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공연은 2002년 8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2003년 토니상에서 ‘최고의 뮤지컬상’을 포함, 8개 부문을 거머쥐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경림이 주인공 트레이시로 캐스팅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녀는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다시 오디션에 도전, 마침내 협력프로듀서에서 트레이시로의 변신에 성공한다. 미국에서만 15번 공연을 관람했다는 그녀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보컬트레이닝을 받으며 오디션 준비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인배우 권소현과 김민영이 트레이시역으로 각각 캐스팅 돼 3인 3색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드라마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겸 탤런트 문천식은 트레이시의 엄마역인 드나로로 분해 작품의 극적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정동화와 오진영 등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함께해 작품을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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