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웨딩싱어’가 10월 20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뮤지컬 ‘웨딩싱어’ 제작발표회는 박신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연회 및 제작진들과 배우들에 대한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주)뮤지컬해븐의 박용진 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과 주인공 로비역의 배우 황정민과 박건형 등이 참석했다. 또한 플레이디비와 네이버 ‘웨딩싱어’ 블로그 기대평 이벤트를 통해 30명을 추첨, 60여명의 당첨자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1998년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 주연의 영화 ‘웨딩싱어’를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충무아트홀의 주최, (주)뮤지컬해븐과 CJ엔터테인먼트의 공동제작으로 진행된다.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프로듀서는 “사실 이 작품은 충무아트홀과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007년에 준비했던 작품이다”며 “긴 여정 끝에 2009년 가을에 드디어 첫 선을 보이게 돼서 기쁘다. 무대의 품격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뮤지컬 ‘어쌔신’, ‘온에어’ 등으로 알려진 최성신 연출가가, 음악은 뮤지컬 ‘씨 왓아이워너 씨’의 이나영 음악감독이 맡는다. 연출가 최성신은 “연습실의 넘치는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뮤지컬해븐을 비롯해 좋은 스텝들과 함께 일해 기쁘다. 즐겁게 공연에 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황정민과 박건형의 캐스팅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는 그룹의 리드싱어로 활동하는 로비 하트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배우 황정민은 “작품을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관객과의 소통인데, 뮤지컬 ‘나인’의 경우 관객들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밝고 경쾌한 뮤지컬뿐만 아니라 이런 뮤지컬도 있다고 소개하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 같다”며 “‘웨딩싱어’는 라이트하고 경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실에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나이도 많고 해서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차원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박건형은 파마머리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정민이형이 곱슬머리에 지친것처럼 직모에 지쳐 처음 파마를 하게 됐다”며 “보여주고자 하는 캐릭터는 하나이지만 각자의 개성에 따라 어울리는 장면은 다를 것이다. 형께서 나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으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오히려 얻는 부분이 더 많다. 형 덕분에 의욕도 많이 생기고 공연에 재밌게 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기 다르게 표현되는데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 공연을 두 번 봐야 하는데, 두 번 모두 후회 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연발했다.

최연출은 “두 분의 컬러가 완전히 다르다. 황정민씨의 경우 작품에 맞는 캐릭터를 찾느라 고생하고 있다. 나이 든 느낌 때문에 고민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장면 안에서 로비라는 인물의 진정성이 느껴지며,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건형씨는 비주얼도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 지금은 이 인물이 왜 그런 고민을 할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하며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감으로써 그동안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젊은이들의 유쾌한 여정을 그려낸 뮤지컬 ‘웨딩싱어’는 오는 11월 27일에서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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